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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억에 '新 악의 제국' 다저스行, 오자마자 마무리 중책이라니…
2025-02-10 14:12:48 (1일 전)

LA 다저스에 새롭게 합류한 좌완 불펜 태너 스캇이 '新 악의 제국' 다저스 마무리를 맡는다.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여럿 훌륭한 불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줄 마무리를 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태너 스캇을 비롯해 우완 투수 커비 예이츠가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라이넨. 알렉스 베시아도 있다. 과연 로버츠 감독은 누구를 2025시즌 다저스의 마무리로 점 찍었을까.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라디오 SiriusXM에 출연해 시즌이 시작되면 스캇이 대부분의 세이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캇은 2024시즌이 끝난 후 4년 7200만 달러(약 1049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인연을 맺었다. 계약금은 2000만 달러(약 291억원), 2100만 달러(약 306억원)는 4년의 계약 기간 후에 지급된다.

스캇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81번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된 스캇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25경기(20⅔이닝)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1.31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인 2021시즌에도 평균자책점은 5.17로 높았으나 62경기(54이닝) 5승 4패 16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다.

2021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넘어왔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2022시즌 67경기(62⅔이닝) 4승 5패 2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4.31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필승조와 마무리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74경기(78이닝) 9승 5패 12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 2.31로 맹활약했다. 2024시즌 중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이적하면서 팀이 바뀌기도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여전히 힘 있는 공을 던졌다. 72경기(72이닝) 9승 6패 2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1.7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데뷔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도 맛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383경기(368⅔이닝) 31승 24패 55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로의 이적이 확정된 직후 MLB.com은 "스캇은 최근 두 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구원 투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특히 스캇은 오타니와 상대해 4⅓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타니를 무력화시키기도 했었다. 이제 둘은 팀 동료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천적으로도 유명했다.

다저스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블레이크 스넬-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시 로키가 꾸리는 막강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또 오프시즌에도 스넬과 스캇, 예이츠를 비롯해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데려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트라이넨, 토미 에드먼도 잡으며 내부 단속도 확실하게 했다.

MLB.com은 최근 메이저리그 예측 시스템인 페코타 프로젝션을 활용해 2025시즌 정규 시즌 예상 순위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다저스가 올 시즌 104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확실한 마무리가 없었다고 봐도 된다. 팀 내 최다 세이브 선수는 18세이브를 기록한 에반 필립스, 그 다음은 10세이브의 다니엘 허드슨이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 라이언 헬슬리(세인트 루이스) 49세이브와 차이가 크다.

과연 다저스의 새로운 마무리 스캇은 몇 개의 세이브나 챙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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