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현대건설, 2위도 위태롭다
2025-02-11 13:14:08 (3일 전)
상무가 '아마추어 초청팀' 자격으로 V리그에 참가했던 남자부에서는 2010-2011시즌부터 정규리그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3위와 4위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했다. 반면에 2011년 IBK기업은행 알토스 창단 후에도 6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던 여자부에서는 7번째 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한 2021-2022 시즌에야 비로소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지난 세 번의 시즌 동안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적이 없다. 이번 시즌에도 팀 별로 9~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4위 기업은행이 승점 13점 차이로 벌어져 있다. 정관장이 최근 16경기에서 14승2패로 대단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 비해 4위 기업은행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어 이번 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 개최 확률은 썩 높지 않다.
반면에 한때 선두 등극을 노렸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최근 9경기에서 4승 5패로 주춤하며 선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승점 차이가 11점으로 벌어졌다. 여기에 정관장이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2위 사수마저 위태로워졌다. 현대건설에게는 지난 7일 정관장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위파위 시통의 이탈과 체력이 떨어진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부진이 매우 아쉽다.
모마-위파위 맹활약으로 8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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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시즌 개막 15연승으로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현대건설은 주포였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시고르타 샵)의 부상 이후 크게 흔들렸다. 5라운드 5연패를 비롯해 시즌 마지막 14경기에서 4승10패로 부진한 현대건설은 꾸준히 추격한 흥국생명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3위 도로공사에게 연패를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은 황민경(기업은행)이 팀을 떠났고 큰 노력을 기울였던 김연경 영입에도 실패하면서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처음 실시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V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던 모마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발은 최고의 선택이 됐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야스민의 자리를,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황민경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줬기 때문이다. 위파위는 32경기에 출전해 37.77%의 공격성공률로 292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38.92%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3.4개의 디그로 수비에서도 크게 활약하며 현대건설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GS칼텍스 KIXX에서 활약했던 2021-2022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마 역시 지난 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득점 4위(886점)와 공격성공률 3위(44.7%)를 기록하면서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냈다. 현대건설의 기둥이자 V리그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양효진도 전 경기에 출전해 546득점(9위, 국내 선수 2위)과 함께 세트당 0.77개의 블로킹(2위)으로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규리그 26승10패 승점 80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28승8패 승점79의 흥국생명을 1점 차로 제치고 챔프전에 직행했고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따내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5-2016 시즌 이후 8년 만에 오른 챔프전에서 따낸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특히 모마는 챔프전 3경기에서 47.49%의 성공률로 109득점을 퍼부으며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위파위 시즌 아웃-모마 체력 저하 악재
![](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11/0002462174_002_20250211091814735.jpg?type=w647)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김주향(GS칼텍스)이 팀을 떠났지만 핵심 선수 정지윤을 3년 총액 16억5000만 원에 붙잡았고 외국인 선수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위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9월에 열린 컵대회에서도 결승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0-2021 시즌의 GS칼텍스에 이어 여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1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꾸준히 선두를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이 투트쿠 부르주의 부상 이후 3연패에 빠졌던 3라운드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면서 전반기가 끝날 무렵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이를 단 2점으로 줄였다. 그렇지만 흥국생명이 후반기 9경기에서 7승2패로 반등에 성공한 반면에 현대건설은 후반기 8경기에서 4승4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현대건설이 좀처럼 선두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고비마다 무너지는 결정적인 원인은 상위권 팀들과의 전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선두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1승3패로 뒤져 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까지 연승을 거뒀던 정관장을 상대로도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정관장에게 승점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도 현대건설의 큰 고민이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양효진이 5라운드 2경기에서 결장한 가운데 지난 7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는 위파위가 3세트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위파위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위파위의 이탈로 아웃사이드히터를 책임질 정지윤과 고예림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과 3차전까지 치렀던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현대건설에게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줬다. 이번 시즌 40.96%의 성공률로 566득점을 올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주포 모마는 4라운드에서 39.73%, 5라운드에서 36.17%로 공격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위파위의 부상과 모마의 체력이 시즌 후반 현대건설의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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