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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캡틴'...승리 후 상대 코트로 달려간 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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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5 00:37:35 (12시간 전)

상대 코트가 달려가 상대 선수를 와락 껴안은 메가

정관장은 2라운드가 끝낼 때만 하더라도 4위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1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고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기세다.

단독 2위로 오른 정관장 선수들을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 감격을 누렸던 정관장은 올 시즌 13년 만에 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2011-2012시즌 이후 단 한 번도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중 메가가 상대 코트로 달려갔다. 그리고 코트에 누워 회복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선수를 와락 껴안았다. 그녀는 IBK기업은행 이소영이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뛰었고 메가가 한국에 온 첫 해 팀의 주장이었다. 이소영은 메가가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줬다. 지금은 서로 다른 팀이지만 메가는 이소영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두 선수는 포옹한 뒤 헤어졌다.

한편, 정관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건 메가와 부키리치다. 매 경기 쌍포가 폭발하며 승전보를 알린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다. 정관장은 여느 때와 같이 부키리치(23득점)와 메가(16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단점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다른 팀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덜 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메가는 '메가 파워' 신드롬을 일으키며 메가톤급 활약을 하고 있다. 14일 현재 메가는 득점 3위(656득점), 공격 성공률 1위(47.75%), 오픈공격 성공률 1위(42.27%), 시간차공격 성공률 3위(61.29%), 후위공격 성공률 1위(52.44%), 퀵오픈 성공률 2위(51.49%)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이다. 그야말로 MVP급 활약이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두고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책임감이 강한 데다,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고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인한 여전사 메가는 이렇게 V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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