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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가 아레나도를? "이미 잔뜩 화난 야구팬들 폭발한다" 美매체 우려...S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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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9 13:40:47 (19시간 전)

오프시즌 작업이 끝난 줄 알았던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MLB.com 세인트루이스 담당 존 덴튼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각) '카디널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3루수이자 외야수 마이클 헬먼을 영입했다. 10차례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놀란 아레나도 없이 내야진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앞두고 사전 작업을 벌였다는 얘기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공수에서 팀을 대표하는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 시즌 후 리빌딩을 공식화한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남은 3시즌 연봉 7400만달러를 덜어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FA 폴 골드슈미트와 앤드류 키트릿지가 떠났고, 카일 깁슨과 랜스 린의 내년 옵션을 포기했다. 이제는 아레나도 차례인 것이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2019년 2월 8년 2억6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이어 2021년 2월 세인트루이스로 옮기면서 기간을 1년 추가했다. 올해 3200만달러, 내년 2700만달러, 2027년 15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다.

그런데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full no-trade clause)을 갖고 있다. 원하지 않는 팀으로 가는 트레이드는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레나도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출신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레나도를 놓고 활발히 접촉했다. 덴튼 기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를 보스턴에 내주고 받고 싶어하는 선수는 1루수 거포 유망주 블레이즈 조던이다. 그러나 보스턴은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도 협상 중이라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진전시키기 애매한 상황.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아레나도의 남은 연봉 중 2000만달러를 부담하라는 보스턴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 아레나도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9일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의 재계약할 계획인데, 브랜든 곰스 단장은 시즌 개막 이전에 전력 보강을 더 진행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곰스 단장은 "로스터를 더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계속해서 찾아보려고 한다. 지금 전력으로도 만족한다. 내일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한다고 해도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네이션은 '아레나도는 LA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저스가 그를 원하는지 불명확하다. 그러나 카디널스가 아레나도의 연봉을 더 많이 부담할 의향이 있기 때문에 다저스는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아레나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돈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간판을 내세워 FA 시장을 흔들며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데려온 다저스를 향한 비판의 수위는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다저스네이션은 '이전에 이미 많은 야구팬들이 화가 나 있었지만, 이번에 다저스가 아레나도를 데려오면 분명 폭발할 것'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모든 팀들은 원한다면 아레나도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아레나도는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OPS 0.857을 마크했다. 그러나 2021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그는 작년부터 공수 수치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3년 타율 0.266, 26홈런, 93타점, OPS 0.774, 작년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 OPS 0.719를 각각 기록했다. bWAR이 2.4, 2.5로 NL MVP 3위에 올랐던 2022년의 7.7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 다저스가 아레나도와 연결된 것은 최근이 아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12월 초 자신의 SNS에 켄드릭 라마가 부른 '다저 블루(Dodger Blue)'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행을 바란다는 의미일 수 있으나, 그는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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