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에 걸린 시간은 단 45분… '세계 최강'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 서승재-김원호
2025-01-12 23:56:18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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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랭킹 2위인 왕즈이를 불과 45분 만에 완파하고 세계 최강자 위치를 확인한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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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복식에 출전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오랜 호흡 공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연거푸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끝에 자신의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의 위용도 확인하며 힘찬 2025년 스타트를 끊었다.
안세영에 이어 남자 복식에 나선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조도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고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두 개와 함께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2025년을 깔끔하게 시작했다.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손쉽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여자 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7주 만에 다시 정상 자리에 올랐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한 끝에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적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안세영은 세계 최강의 경기력과 별개로 올림픽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섭섭함을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안세영과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협회의 대립 양상으로 흘러가며 안세영 또한 힘든 날을 보냈다.
올림픽 당시 얻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안세영은 지난해 막판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에게 번번이 덜미를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진 것에 이어, 12월에는 왕중왕전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준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8승4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기에 이번 대회 결승전 또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새해를 새로운 마음과 함께 맞이한 안세영의 컨디션은 절정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6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14, 21-18)으로 완파하고 몸을 푼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왕즈이를 상대로 1게임 중반 이후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누가 세계 최강자인지를 다시 확인했다.
1게임 출발은 그렇지 좋지 않았다. 세계 랭킹 1·2위의 기량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안세영이 오히려 8-11까지 밀렸다. 하지만 한 번 기세를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후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상대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왕즈이의 추격에 잠시 고전하며 19-16, 3점차까지 리드가 줄기는 했으나 남은 두 포인트를 가볍게 따내고 가장 중요했던 1게임을 잡았다. 안세영은 완벽한 수비에 2~3수를 미리 보는 듯한 경기 운영으로 왕즈이를 제풀에 지치게 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고삐를 놓지 않고 2게임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왕즈이가 질릴 만한 공세였다. 시작부터 연속 6점을 뽑아내며 우승을 예감했고, 11-2까지 앞서 나가며 사실상 백기를 받아냈다. 아무리 찔러도 여유를 잃지 않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왕즈이의 범실이 속출한 경기였다. 이후 안세영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가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시작부터 승리 확정까지 걸린 시간은 딱 45분이었다. 안세영의 강력한 돌진이 만만찮은 상대의 전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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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에서 정상 사수에 도전한다.
안세영에 이어 남자 복식에서는 서승재-김원호 조가 금메달 낭보를 추가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사트위크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셰티 조(인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첸보양-리우이 조(중국)를 2-1(19-21, 21-12, 21-1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최근에는 복식에서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 복식에 함께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후에는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해 복식 경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개편에 맞춰 다시 복식 조를 이루게 됐는데 당연히 호흡 문제가 걱정을 모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마치 어제까지 계속 함께 했던 것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며 깜짝 금메달을 낚았다.
1게임을 놓치면서 불안한 기운이 흘렀다. 게임 중반까지 앞서며 1게임을 따내는 가 했지만,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5점 리드를 잃은 끝에 19-21로 졌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꺾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서승재-김원호 조는 2게임을 가지고 오면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서승재-김원호 조는 2게임에서의 기세를 몰아 3게임도 집어삼켰다.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이후에도 상대 추격을 노련하게 끊어내며 큰 위기 없이 21-12로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여러 잡음에 시달렸던 배드민턴 대표팀은 문체부의 요구 사항에 맞춰 천천히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새해 첫 대회라고 할 만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하며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 대표팀은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출전을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또 한 번의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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