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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마이너 거부권 없어도 괜찮다? '도쿄돔 ML 개막전' 동행하나…다저스 고메즈 단장
2025-01-05 23:50:29 (2일 전)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025년 도쿄돔 메이저리그 개막전 무대에 동행할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지만,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26인 액티브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3+2년 총액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에 내야수 김혜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3년 1250만달러(한화 약 184억원)에다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김혜성은 2024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맹활약했다. 일찌감치 미국 진출 꿈을 밝혔던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5일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허락과 함께 포스팅 공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2024시즌 중반 계약한 현지 에이전시인 CAA스포츠가 김혜성과 함께 협상을 진행했다. CAA스포츠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소속됐다. 김혜성은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등 복수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제안을 받았다. 

그 가운데 포스팅 협상 초기부터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다저스가 김혜성 영입전 승자가 됐다.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4시간여를 앞두고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같은 에이전시인 오타니도 김혜성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성이 다저스를 결정한 건 의외의 선택이었다. 다른 구단들과 달리 다저스 내야진 뎁스가 매우 두터운 까닭이다. 2025시즌 유격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무키 베츠와 함께 2루수 자리엔 주전 개빈 럭스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다저스가 김혜성을 내야 뎁스 강화 방향으로 영입했다고 바라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5일 "김혜성은 타격이 좋지 않더라도 수준급 내야수이자 주자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저스가 김혜성을 선발 야수로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야 한다. 김혜성이 유틸리티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무키 베츠가 외야로 이동한다면 김혜성이 선발 야수로 뛸 수 있는 자리가 열릴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곧바로 도전할 수 있단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 브랜드 고메즈 단장은 5일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 보도를 통해 김혜성의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계약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면 입지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선수단 뎁스가 두터운 다저스와 같은 팀에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게 오히려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단 시선도 있다. 

고메즈 단장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 적응 기간을 보내도록 할 수 있단 예상에 대해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 김혜성 선수를 일찍 메이저리그 팀에 데려와 함께 움직이는 방향으로 시작하길 바란다"며 "명백하게 거기서 배우는 게 있을 거다. 적응하는 과정이 항상 쭉 올라가는 직선은 아니고 곡선일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괜찮다"라고 바라봤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좌타 벤치 옵션이 부족했다. 김혜성이 내야 유틸리티 역할을 맡아 로스터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혜성이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유연성과 선택권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타격 능력 향상에 큰 기대를 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메즈 단장도 김혜성의 타격 능력 향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고메즈 단장은 "김혜성 선수는 타격 파워를 더할 능력이 있다. 우리 구단과 함께 김혜성 선수가 타격에서 조정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이미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유했는데 이는 좋은 타격 기본기다. 오프 스피드 변화구에 대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끌어낼 몇 가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2025시즌 개막전을 도쿄돔에서 치른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맞대결에 나선다. 과연 김혜성이 스프링캠프과 시범경기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에 살아남아 도쿄돔 개막전에도 팀과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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