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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왕국' LAD, 2루에 좌타 김혜성 하나만 놓을리가...주전 확보 희망
2025-02-11 13:07:44 (3일 전)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키케 에르나데스가 재계약했다. ESPN은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그들의 역대 가장 인기있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가 계약에 도달했다.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X 계정에서 영상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362타수 83안타), 12홈런, 42타점, 44득점, OPS 0.654를 마크했고, 가을야구에서는 14게임에 출전해 타율 0.294, 2홈런, 6타점, 11득점, OPS 0.808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다. 작년 1년 4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뛰었으니, 올해 연봉은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몸담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9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옮기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20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2년 14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말 다시 FA 신분을 얻어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4번째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 것이다.

ESPN은 '다저스는 오랫동안 에르난데스의 폭넓은 활용가치에 크게 고무돼 왔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스며드는 그의 인품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에게 가장 크게 매료된 것은 10월 자신의 경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그의 재능'이라고 논평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승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과 포스트시즌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온데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는 얘기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 0.238, OPS 0.713을 마크한 반면 포스트시즌서는 타율 0.278, OPS 0.874로 더 강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2020년과 2024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는 점이 그의 가치를 대변한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에르난데스는 현재로서는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루수 60경기, 외야수 14경기, 1루수 7경기, 2루수와 유격수 각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루수 출전이 많았던 것은 맥스 먼시의 부상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MLBTR은 '있는 그대로 보자면, 에르난데스는 좌타 내야수 김혜성과 맥스 먼시의 우타 보완재로 가장 잘 어울린다. 같은 역할을 맡는 베테랑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는 오히려 에르난데스보다 수비가 뛰어나다'며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토미 에드먼의 백업이 될 수도 있고, 마이클 콘포토의 우타 외야수로도 가능하다. 그런데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도 비슷한 보직이기 때문에 스프링트레이닝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성의 경쟁자인지, 백업인지를 굳이 따지자면 후자에 가깝다는 얘기가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활용한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한다. 그래도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라인업에 오르는 날이 많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김혜성을 비롯해 에르난데스, 로하스, 그리고 맥스 먼시까지 유격수 무키 베츠를 제외한 내야 4명이 모두 유틸리티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공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혜성이 그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LBTR은 '에르난데스의 궁극적 보직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의 복귀로 인해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은 깜짝 결정이 없는 한 올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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