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훨훨’ 날개 단 슈퍼루키
2024-12-05 11:49:31 (7일 전)
2024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프로농구 신인들이 하나둘씩 코트를 밟고 있다. 팀 내 에이스 선수의 부상 이탈로 인해 데뷔하자마자 주전급 기회를 받은 신인도 있다. 지친 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슈퍼 루키는 누가 될까.
지난달 15일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26명의 신인은 각 소속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12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프로의 맛’을 본 선수는 DB의 센터 김보배(1라운드 3순위)다. 김보배는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 4쿼터, 경기 종료 34초 전에 투입됐다. 서민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DB가 86-74로 앞서고 있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수비리바운드를 따냈고 김시래가 공을 받아 속공 돌파하다가 김진유의 수비에 막혀 넘어졌다. 페인트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김보배는 김시래의 패스를 받아 림을 뚫으며 데뷔 첫 득점을 신고했다.
1라운드 2순위로 고양 소노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이근준은 지난 1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 시작 후 득점 없이 KCC에 연달아 7점을 빼앗긴 소노의 김태술 감독은 과감하게 이근준을 경기에 투입했다. 이근준은 곧바로 코너 3점 슛을 터트리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근준은 이날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대 팀 에이스 최준용과의 매치업에서도 기죽지 않는 패기를 보여줬다. 팀의 대표 득점 자원인 이정현의 공백으로 고전하고 있는 소노에 단비 같은 신인 슈터의 등장이었다. 데뷔전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근준은 지난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베스트5로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KCC전 후 이근준에 대해 “프로에서 이 정도 슈팅과 힘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라며 “팀의 선배 선수들과 비교해도 3번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수원 KT도 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라운드 9순위로 데뷔한 가드 조환희가 지난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환희는 KT가 48-77로 크게 지고 있던 4쿼터 초반 투입됐다. 사실상의 가비지 타임이었으나 조환희는 7분 59초 동안 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과의 D리그 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한 조환희는 D리그에서 40분 풀 타임을 뛰며 경기 체력을 기르고 있다.
KT는 허훈과 하윤기, 문정현 등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골 밑 공격과 백코트 수비가 전부 헐거워진 상태다. 신인 선수로라도 전력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들의 복귀 전까지 눈도장을 찍는다면 조환희는 팀에서의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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