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신문선 후보, "정몽규 회장이 이번만 한다고 약속, 길게 보자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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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11:37:49 (2시간 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후보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를 권고한다"며 "정 후보 집행부가 선임한 선거운영위원회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순간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영위는 즉시 해산하라. 23일 정한 선거는 정 후보의 회장 임기가 이틀 지난 시점"이라며 "정 후보가 장악한 집행부에서 선임한 선거운영위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정 후보의 임기가 21일로 종료된다며 선거일을 23일로 잡은 건 법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23일에는 정 후보가 축구협회 행정에 어떠한 조치도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 김정배 축구협회 권한대행도 임기가 끝난다"며 "이러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 3항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설치된 날부터 선거일 후 60일까지 존속할 수 있다.
신 후보는 또 정 후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요구한 자격정지 중징계 조치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자격정지 중징계 조치를 1개월 이내인 내달 2월2일 안에 의결한 뒤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정 후보는 자연스럽게 후보직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또 최근 정 후보 지지로 돌아온 한국지도자협회에서 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중 대학 감독들이 중심이 된 지도자협회의 고위 간부가 정 후보와 단일화를 강요하는 기가 막히는 일도 있었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고려대 카르텔의 주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이와 관련해 "오규성 여자축구연맹 회장께서 돌아가셨을 때 상갓집에서 이뤄졌다. 지도자협회 고위 간부와 정 회장이 독대했고 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이번만 한다고 약속했으니 길게보자'고 그랬다. 그래서 제가 야단을 쳤다. '야! 이놈아!'"라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이 내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이야기했다는 것도 고스란히 전해 들었다. 선거 판세가 기우니 각종 부끄러운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신문선 후보의 이야기라면 지도자협회가 정몽규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선 이유와 일맥상통 한다. 물론 신문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몽규 후보와 지도자협회는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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