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이닝 무실점 다저스 '우승 투수'가 양키스에 가나, "서로에게 이익"
2024-11-25 08:20:41 (4일 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했던 '우승 투수' 워커 뷸러가 뉴욕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 다저스에서 입지가 좁아진 뷸러 양쪽에 이득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뷸러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뷸러는 올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삼진을 잡아내면서 다저스의 우승을 결정짓고, 양키스에게는 패배를 안겼던 선수다. FA 시장에서 다른 형태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MLB.com은 "뷸러는 올해 양키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공을 던진 선수다. 양키스타디움은 뷸러가 2025년 첫 투구를 하는 곳이 될 수 있을까? 모로시 기자는 뷸러와 양키스가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양키스는 선발투수를 보강할 계획이다"라고 썼다.
뷸러는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오해 16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다. 5월 19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대신 포스트시즌에서는 1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6실점했지만 2회에 모든 실점이 집중됐을 뿐 3회부터 5회까지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후 뉴욕 메츠를 상대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고, 양키스와 만난 월드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 5이닝 무실점에 이어 5차전 9회 1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호투를 이어갔다.
MLB.com은 "뷸러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재활 후 대체로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후반에는 올스타 투수다운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두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살인 그는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였다. 2021년 207⅔이닝 212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47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너무 많다. 뷸러가 내년 시즌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뷸러는 앞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슬레틱스의 관심을 받았다. 단 애슬레틱스 입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클랜드를 떠난 애슬레틱스가 앞으로 3시즌 동안 트리플A 구장인 새크라멘토를 홈구장으로 쓰기 때문이다.
다만 팬들은 '적어도 라이벌 구단만은' 피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다저스 팬매체 다저스웨이는 "물론 뷸러는 적절한 계약을 맺고 투수로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라이벌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외한 팀 중에 양키스행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저스는 이미 뷸러와 재계약 논의를 했다고 하지만, 코빈 번스나 맥스 프라이드 같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내보내지 않을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양키스(또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가지 말라고 간청하고 싶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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