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과 하윤기 37점 합작’ KT, 강상재 복귀한 DB에 진땀승
2025-01-29 18:23:41 (1일 전)
KT가 DB에 진땀승을 거뒀다.
수원 KT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1-69로 승리했다.
허훈이 1쿼터에만 16점을 넣으며 2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스마엘 로메로도 8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윤기와 조엘 카굴랑안은 각각 16점, 6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시즌 18승째에 올라서며 6위 DB와의 게임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최근 로메로의 경기력이 좋다. 빅맨 강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로메로의 시간을 늘려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적장 김주성 감독도 로메로의 스피드와 파워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엔 로메로의 감초 같은 역할이 컸다. 해먼즈가 빠르게 연속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난 사이, 로메로가 앞선 자원들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허훈은 로메로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연속 3점슛에 성공, 1쿼터에만 16점을 폭격했다. 이는 허훈 커리어 한쿼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
27-12로 1쿼터를 크게 앞선 KT는 2쿼터에도 DB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훈이 잠잠하자, 조엘 카굴랑안이 내외곽을 휘저었고 하윤기도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다만,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연거푸 3개의 턴오버가 쏟아졌고 DB에 0-8 스코어런을 당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가졌다.
48-37로 후반을 시작한 KT는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며 빠르게 달아났다. 허훈이 전반 뜨거운 슛감을 이어갔고, 하윤기가 DB의 도움 수비를 가볍게 벗겨내며 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3쿼터 10분간, 외국 선수의 득점이 1점도 나오지 않았으나 한희원과 문정현이 공백을 최소화했고, DB의 추격엔 하윤기가 계속해 반격하며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초반, KT도 위기를 맞이했다. DB의 타이트한 압박에 쿼터 시작 8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야투 성공이 한 개에 그쳤고 이관희와 카터에 연속 실점해 원포제션(69-67)까지 쫓겼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전반 맹활약을 펼친 허훈. 허훈은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를 뚫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렸고 이어진 수비에서 DB의 공격을 무위로 돌려내는 데 성공했다.
강상재에게 실점하긴 했으나 DB 알바노의 회심의 역전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다가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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