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축구 선수' 야잔의 2025년 목표, "K리그 챔피언+월드컵 진출"
2025-01-28 18:01:23 (2일 전)
공부하는 축구 선수 야잔의 2025년 목표는 분명했다. 바로 K리그 챔피언 그리고 요르단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이었다.
2024년 7월 16일. 요르단 국가대표 센터백 야잔이 FC서울과 계약한 날이다. 역사적인 날이었다. 야잔이 서울로 오면서 K리그 역사상 첫 요르단 선수가 됐고, 단 한 경기 만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야잔은 포항과 K리그 데뷔전부터 선발 출전해 철벽같은 수비를 보여주며 서울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곧바로 K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약 6개월 만에 K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야잔은 2024시즌 리그에서 단 12경기만 뛰었지만 무려 6번이나 라운드 베스트11에 올랐고, 최종적으로는 시즌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중앙 수비수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선정됐다. 후반기 막판에 합류해 리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경기밖에 뛰지 않고도 K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우뚝 선 것이다.
<포포투>와 만난 야잔은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었다. 처음 한국에 와서 1~2주 정도는 정말 힘들었다. 날씨도 너무 더웠고, 문화적으로도 낯설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포항과 첫 경기를 잘 치렀고, 승리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코칭스태프에서 안주하지 않도록 계속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야잔은 휴식기에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석사 과정을 이어갔고, 요르단으로 돌아와서는 가족과 휴식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서울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고, 2025년의 목표를 K리그 챔피언과 월드컵 진출을 설정했다.
[FC서울 수비수 야잔 인터뷰]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1차 전지훈련의 성과는?
동계 훈련 자체가 힘든 것은 당연하다. 선수들 모두 자신의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동계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동계 훈련을 어떻게 보내는 지가 시즌을 준비하면서 매우 중요하다. 감독님을 비롯해 피지컬 코치, 코칭스태프 모두가 전문가들이다. 그들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선수들의 의무다. 믿음을 가지고 훈련을 했다. 물론 정말 힘들었지만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한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힘들다고 멈출 수 없다. 일본 가고시마에 가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팀을 완성시켜야 한다.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몸을 만들고 있고, 아직은 몸 상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봤을 때 배고픔이 느껴진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휴식기 동안 공부를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보냈는가?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데, 석사 과정을 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선수 생활 끝나고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2023년에 여러 대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온라인 수업, 온라인 시험 등 지원을 많이 해주겠다고 제안들이 왔다.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다. 요르단에 있는 학교들과 연계가 돼있는데, 시즌을 마친 후 교수님들도 만나 뵙고 시간을 보냈다. 시즌 때는 하지 못했던 공부를 했다. 선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고, 지금은 석사지만 앞으로는 박사 과정도 밟고 싶다. 석사 과정이 끝나면 한국에서 박사 과정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요르단 사람들도 많다.
-김기동 감독이 야잔 선수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고 와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현재의 컨디션은?
하하.(웃음)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휴식기 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미국 날씨가 워낙 추웠기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가족들과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요르단에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친인척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요르단 전통 음식도 먹었다. 고열량 음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아예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금은 한 50~60% 정도인 것 같다. 베트남에서 끌어올리고 있고, 일본에 가서 훈련을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여러 지도자들을 만났을 텐데, 김기동 감독은 야잔에게 어떤 감독인가?
김기동 감독님과 같은 분과 일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서울에 오기 전부터 감독님의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봤고, 특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포항 시절의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인상이 깊었고, 워낙 좋은 능력과 성품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다. 팀을 관리하는 법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감독이고, 가장 큰 장점은 매 경기 분명한 계획과 전술이 있다는 것이다. 중동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들은 많아야 두 가지 정도 전술을 준비하는데, 김기동 감독은 매 경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매 경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전략을 잘 짜는 감독이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100% 쏟아낼 수 있도록 만들고, 어떨 때는 선수들을 풀어주기도 한다. 다양한 축구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분명한 계획이 있는 감독이다.
-지난 시즌 도중 서울에 왔는데, 6개월 만에 K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비결은?
서울과 계약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K리그에서 뛰는 첫 요르단 선수였기 때문에 책임감도 강했다. 공부를 하면서 K리그가 피지컬 적으로 아주 강하다고 느꼈고,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렵겠다는 것을 인지하고 들어왔다.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었다. 처음 한국에 와서 1~2주 정도는 정말 힘들었다. 날씨도 너무 더웠고, 문화적으로도 낯설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포항과 첫 경기를 잘 치렀고, 승리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코칭스태프에서 안주하지 않도록 계속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여러 문화권에서 뛰었는데, 실수도 있었고, 많이 배웠다. 매 경기 100% 쏟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래도 지난 시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5%씩 배우고, 발전하자는 생각을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선수, 좋은 선수가 돼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센터백 파트너인 김주성이 야잔을 향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호흡은 어떤가?
김주성은 매우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고, 훌륭한 센터백이다. 조만간 아시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하면서도 스피드도 빠르고, 무엇보다 영리하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배워가면서 발전한다면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주성과 같이 뛰면 마음이 편하고, 호흡도 좋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고, 앞에 있는 미드필더들과도 소통을 한다. 김진수나 이한도 같은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는데, 배고픔이 느껴진다. 사실 서울 같은 클럽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실력적으로는 모두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한다.
-린가드가 공식적으로 주장이 됐다. 외국인 선수가 주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린가드는 워낙 큰 선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뛰었고, 월드컵 무대를 뛰며 득점까지 기록한 선수다. 워낙 큰 경험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존중하며 잘 따르려고 한다. 우리 팀에는 기성용, 김진수 같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며 따라가려고 한다. 사실 주장이 누구인지보다는 한 팀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린가드는 워낙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좋은 사람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친구다. 린가드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주장이다.-지난 시즌 서울이 홈 50만 관중을 달성했는데, 상암에서 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축구 선수에게 있어서 팬들은 가장 중요한 존재다. 매 경기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100% 이상 쏟을 수 있었다. 서울 팬들은 K리그 최고의 팬들이다. 올해도 많은 응원과 함께 힘을 주셨으면 좋겠고, 저희는 좋은 축구를 보여드려야 한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서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야잔의 목표는?
팀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다. 서울은 빅 클럽이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지난 시즌도 충분히 우승권으로 갈 수 있었는데, 4~5경기에서 막판 실점을 하면서 승점을 잃어서 아쉽다. 이제 새로운 시즌이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 말로는 다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겠지만,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매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매 경기 이긴다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요르단 역대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월드컵에 대한 꿈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요르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제 4경기 정도 남았다. 월드컵에 직행하고 싶지만, 안 되더라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나가고 싶다. 결과는 '신'만이 알고 있는데, 월드컵 진출이라는 선물을 주셨으면 좋겠다. 3월에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는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상암에서 경기를 한다면 특별할 것 같다. 나의 홈, 나의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이 클 것 같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놓칠 수 있는 경기가 없다. 미끄러지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같이 월드컵에 가고 싶다.
- 첼시서 ‘반전 실패’, 결국 불만 터졌다…의외의 팀에서 ‘적극 구애’ 25-01-29 18:30:06
- 'PL 집중' 리버풀, UCL 최종전서 힘 쫙 뺀다…반 다이크·아놀드·살라 등 핵심 '대거 25-01-29 18:29:23
- '레알 오열' 비르츠, 레버쿠젠과 2028년까지 재계약 유력...관건은 바이아웃 '1885 25-01-29 18:28:32
- "난 지구상에서 오타니 다음으로 인기 있는 선수" 바우어, MLB 복귀 불가능해지자 25-01-29 18:28:11
- 샌디에이고, 마침내 선수 영입 시작...포수 디아즈 영입 25-01-29 18:27:48
-
1816
[오피셜] 분노의 '펩시티', 겨울 '5호 영입' 완료...곧바로 6개월 임대
25-01-29 02:09:00
-
1815
"모든 팀, 우리 응징할 수 있다!" SON의 살벌 경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회비판 "모
25-01-29 02:07:30
-
1814
순수 신인 세터 김다은이 9년차 김하경, 3년차 김윤우를 압도했다...도로공사, IBK기업
25-01-29 02:05:27
-
1813
'이소영 리베로 긴급 투입에도…' 천하의 김호철도 망연자실→기업은행 7연패 추락…'5위 도
25-01-29 02:03:41
-
1812
‘봄배구 멀어진다’ IBK기업은행, 충격의 패패패패패패패…70세 노장도 답답 “이야기해주면
25-01-29 02:02:03
-
1811
'막심 21득점' 삼성화재, 3연패 탈출…3-0으로 한국전력 완파
25-01-28 18:08:16
-
1810
도로공사, 3-0 셧아웃 승으로 5위 도약…IBK는 4라운드 전패이자 7연패
25-01-28 18:07:34
-
1809
'충격의 7연패' IBK기업은행, 봄배구 강력후보의 좌절…도로공사 5위 점프
25-01-28 18:07:10
-
1808
'행복 버튼' 누른 정관장, 3연승으로 탈꼴찌 성공…소노는 리그 최하위로
25-01-28 18:06:33
-
1807
'나이든 금쪽이가 바로 여기 있었네' 태업+떼쓰기 일삼던 마이애미 최고연봉자 버틀러
25-01-28 18:05:59
-
1806
"체력적 한계 이겨내고 끝까지 싸웠다" 선수들에게 고마움 전한 강혁 감독
25-01-28 18:05:00
-
1805
‘또 3점슛 폭발’ KCC, 가스공사 꺾고 3연승 질주
25-01-28 18:04:31
-
1804
"아모림 무리뉴 따라해?" 래시포드 저격 일파만파…"차라리 63세 GK 코치 쓴다"
25-01-28 18:04:02
-
1803
“KIM 13분 만에 훈련장 빠져나가...” 김민재, 부상 우려에 뮌헨 ‘비상’···
25-01-28 18:02:29
-
1802
'공부하는 축구 선수' 야잔의 2025년 목표, "K리그 챔피언+월드컵 진출"
25-01-28 18:01:23
-
1801
수원FC,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싸박 영입... '몬스터 공격수' 기대
25-01-28 18:00:30
-
1800
KBO 1등 했는데 재계약 좌절…사직예수 재취업 성공, ML 기록 형편없어도 데려간다
25-01-28 18:00:01
-
1799
'드디어' 오타니 투수로 돌아온다! 美 현지 '압권의' 투·타 2025 성적 공개... "
25-01-28 17:59:22
-
1798
사직예수와 이별, 명장도 힘들었다..."당연히 아까운 선수, 리스크 감수해야"
25-01-28 17:58:11
-
1797
'2년 못 기다려' LG 이미 52억 썼다…'원조 클로저' 고우석 마지막 기회, 무모한 美
25-01-28 17:57:30
-
1796
“고희진 감독 1세트 ‘만트라’가 13연승 이끌어”···인도네시아 매체도 ‘메가 데이’ 승
25-01-28 01:01:21
-
1795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 21점 폭발… 정관장, 13연승
25-01-28 00:59:58
-
1794
바레인 187cm 콧수염 국대, 왜 이제 韓 왔나…스페인 특급+24억 이적생과 시너지, 3
25-01-28 00:58:38
-
1793
프론트에 끌려가는데 '감격 또 감격', 여우주연상 받은 조연의 감동적인 첫 '팡팡'
25-01-28 00:47:29
-
1792
미국 프로농구(NBA)의 앨런 아이버슨은 183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개인기
25-01-28 00: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