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협회장 선거 1일 남겨놓고 연기…"운영위 재구성 후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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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00:14:37 (3시간 전)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예선전 등 경기를 보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의 연기가 결정됐다.
배드민턴협회는 15일 "16일 대전 선샤인호텔 루비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언제 선거가 열릴 지는 미정이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던 김택규 회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8일 선거운영위원회는 위원장 명의의 공고에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튿날인 9일 서울동부지법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일정을 연기하게 된 사유로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하여 운영되었으나, 규정에 의거 자격이 없는 위원들이 일부 참여하여 제1차~제3차 회의에서 심의 및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택규 후보자 측에서 제기한 후보자 등록 무효 결정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서 심의 결과, 법원은 선거운영위원회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기존 의사 결정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거운영위원회 결원을 재구성하여 공정하게 회의를 개최하고 재심의할 필요가 제기되었으나, 제92차 이사회에서 추천된 위원 후보자에 대한 충원이 불가하여 선거일 이전 각종 안건에 대한 재심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결격사유가 있는 선거위원이 포함된 선거관리운영위원회의 제반절차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회장 선거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향후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기존 심의 안건을 자격을 갖춘 위원회에서 재심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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