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잘 하네!" 감독도 BBC도 극찬! 英 무대 첫 공격포인트 폭발→"하이 퀄리티"

2025-02-15 13:35:27 (1달 전)

양민혁이 영국 무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소속팀 감독도 아주 만족감을 드러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양민혁이 첫 선발 출장해 맹활약하면서 QPR은 승점 3점을 얻었고 순위도 11위(11승 11무 11패∙승점 44)로 올라섰다. 승격 플레이오프 권 순위인 6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승점 47)과의 격차는 이제 단 한 경기다. 다만 6위와 11위 사이에 무려 여섯 팀이 자리해 치열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민혁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2-3-1 전형으로 나선 QPR은 폴 나르디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사무엘 필드와 조나당 바란이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사이도 고키와 일리아스 체어, 양민혁이 맡았다. 최전방은 마이클 프레이가 출격했다. 

원정팀 더비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제이콥 비델 제테르스트룀 골키퍼를 비롯해 칼럼 엘더 송드르 랑가스, 매튜 클라크, 라이언 은니암베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벤 오스본과 에부 아담스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나다니엘 멘데스 라잉, 마르쿠스 하네스, 제리 예이츠, 최전방은 라스 외르겐 살베센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홈 팀 QPR의 공격이 먼저 이뤄졌다. 전반 12분 체어와 사이토의 패스 연결로 왼쪽 측면이 열렸다. 사이토가 패스를 노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21분 체어는 원더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접은 뒤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도 활약을 시작했다. 전반 23분 반칙이 있었지만,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면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낼 뻔했다. 

전반 33분엔 프레이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엄청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공격에서 추가 골이 터졌다. 체어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가 중앙에서 공을 쳐 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다. 이 공을 사이토가 한 차례 컨트롤 이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37분엔 양민혁이 중앙으로 돌파에 성공했고 사이토에게 내줬다. 사이토 뒤로 양민혁이 돌아 뛰었고 이후 사이토의 슈팅이 나왔는데 수비 블락에 막혔다. 

더비도 반격을 노렸다. 전반 42분 왼쪽 전진에 성공한 엘더가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서 멘데스 라잉의 슈팅이 이어졌는데 굴절되면서 살짝 빛나갔다. 

전반은 QPR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양민혁이 다시 번뜩였다. 오른쪽에서 프레이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슈팅이 골대를 두 번 맞고 나갔다. 오프사이드였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기회였다. 

후반에도 QPR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9분 체어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1분 뒤엔 양민혁이 한 차례 감각적인 터치로 오른쪽 돌파 성공 이후 컷백 패스를 했고 체어가 멀티 골에 성공했다.

이 골로 양민혁은 도움을 기록해 영국 무대 데뷔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양민혁은 맹활약을 마치고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홈 팬들도 양민혁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해줘 눈길을 끌었다. 

QPR은 3분 뒤 오른쪽 코너킥 근처에서의 프리킥을 에드워즈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꽂아 넣는 헤더에 성공해 네 골 차로 달아났다. 

더비는 후반 37분 박스 안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예이츠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하면서 좌절했다. 

예이츠는 후반 41분엔 결국 동료의 얼리 크로스를 발로 갖다 대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QPR은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양민혁은 이날 선발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3분간 뛰면서 도움 하나와 슈팅 하나, 그리고 골대에 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패스 성공률은 87%(13/15),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33%(2/6), 태클 성공 1회, 인터셉트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폿몹은 양민혁에게 7.7점의 평점을 줬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 역시 양민혁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으로 선발로 내보낸 양민혁에 대해 "아주 좋고 행복하다. 무릎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그는 좋다고 했다. 이제 그가 선발로 나설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푸엔테스는 이어 "물론 양민혁은 여전히 플레이 스타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주 다른 리그와 축구에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 난 양민혁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래서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보여준 장면은 아주 수준 높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주 잘 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면을 줬다. 그는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훌륭한 수준을 보여줬고 일대일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과 단계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다른 리그에서 왔고 영국에서의 첫 몇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훈련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