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동료가 돼라' 김하성, 오타니·에드먼과 한솥밥 현실될까...美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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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11:02:11 (5시간 전)
FA 시장에 나선 김하성(29)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 '한국계' 토미 에드먼(29)과 한솥밥을 먹는 그림이 완성될까.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하성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젠탈은 "FA 에르난데스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우타자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내야수 김하성, 시카고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등이 잠재적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54경기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OPS 0.840을 기록하며 부활한 에르난데스는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350 1홈런 4타점 OPS 0.931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에르난데스는 6,600만 달러에서 7,200만 달러 규모의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에는 이견이 없으나 문제는 금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저스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김하성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에르난데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또는 관심을 보이는 다른 구단으로 떠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수 있다"라며 "29세의 김하성은 아마 가장 흥미로운 영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내야보다는 외야에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되면 내야 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능력 있는 수비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하성이 돌아올 때까지) 다저스는 베츠를 유격수로 에드먼이나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하면 된다. 럭스를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다저스가 유격수로 그(김하성)의 영입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라며 김하성이 부상을 털어내기만 한다면 다저스가 매력을 느낄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성이 다저스와 연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중순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의 다저스행을 예상하며 1년 1,400만 달러(약 196억 원)의 계약 규모를 전망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은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린다"라며 예상 행선지 10곳 중 1위로 다저스를 꼽기도 했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김하성은 건강하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원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서부지구 라이벌인 다저스가 김하성에게 최적의 입지가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타격 성적에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하성은 시즌 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예비 FA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즌 중인 지난 8월에는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도 1억 달러(1,398억 원)에서 2억 달러(2,795억 원)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티어3'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로 성적이 하락했다. 설상가상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서서히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타이밍에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컸다.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몸값 전망은 냉정했다. 총액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 계약도 가능해 보였던 김하성을 향한 FA 예상은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계약 기간도 길면 4년, 혹은 선수 옵션이 포함된 FA 재수 수준의 1~2년 정도로 크게 줄었다.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 유틸리티 능력으로 여전히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행선지를 찾으면서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팀에게는 '긁어볼 만한 복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김하성이 현지 매체의 예상대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오타니, 에드먼과 함께 뛰는 그림이 완성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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