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보단 집중' 미디어 접촉 최소화→현지 기자회견마저 거부…'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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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14:32:45 (3시간 전)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12/2025021301000745800111352_20250212135113280.jpg?type=w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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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경기를 치르는데, 사령탑이 브리핑을 안한다니 말이 됩니까?"
11일 대만 타이페이돔. 대만 취재진의 격한 항의가 울려퍼졌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지난 1월 24일 입국한 이래 대만 남쪽의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러왔다.
하지만 오는 21~22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캠프로의 이동을 앞두고 잠시 북쪽의 수도 타이베이로 자리를 옮겼다. 12~13일 양일간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취재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지도에만 전념하고 있다. 11일 훈련에도 현지 취재진과 만나지 않았다. 급기야 12일 대만 대표팀과의 사전, 사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뒤늦게 '경기 후 기자회견만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만 취재진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 대만은 이번 2연전에 대한 의미부여가 크다. 대만 리그의 정예들이 출격하는 대표팀 경기인 만큼 A매치에 준하는 '국제대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리미어12 우승 직후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WBC로 이어가는게 대만 야구계의 일치된 마음이다. 롯데에 대한 시선도 'KBO리그 대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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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 측은 일관되게 '매년 해온 캠프 연습경기의 일환일 뿐'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롯데 구단의 깊은 고민이 숨어있다. 당초 롯데 측은 1차 캠프 도중 연습경기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최근 몇년간 1차 캠프에서는 최대한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간단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짧은 청백전 정도를 치렀을 뿐이다. 빠르게 몸을 끌어올리다가 부상을 겪는 일을 자주 경험해서다.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주로 일본에서 열리는 2차 캠프부터 현지 팀 또는 KBO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하곤 했다.
올해는 트레이너진을 대폭 보강하는 등 컨디셔닝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수술을 겪은 최준용 고승민 유강남 등 재활조는 아직 실전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 '귀한 몸' 반즈와 데이비슨, 두 외국인 투수도 이번 경기에서 빠졌다.
이번 대만과의 2연전에서 박세웅 김진욱 등 주력 투수들은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의 등판을 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가능성과 현재 컨디션을 보는 정도의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좋은 기회임은 분명했다. 때문에 경기 일정 변경을 노크했다. 최대한 시기를 늦춰 출국 직전인 다음주중 경기를 치르는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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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만 측은 오는 21일부터 WBC 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더 시기를 늦추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결국 협상이 이어진 결과 12~13일로 정해졌다.
기왕 이렇게 된 만큼 김태형 감독은 최대한 선수단 관리에 신경쓰겠다는 것. 또 미출전 선수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 등에 대한 불편한 질문은 가능한 피하고자하는 입장이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긴장된 속내도 엿보인다. 롯데 입성 당시만 해도 김태형 감독은 말 그대로 '영웅'이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의 명장에게 롯데팬들만큼은 '우승'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저 2017년 이후 맥이 끊긴 가을야구, 1999년 이후 밟아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만을 원했다. 스프링캠프까지 따라온 열성팬들조차 "3년안에 가을야구만 가면 만족한다. 우승은 재계약 후에 노크하셔도 좋다"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에서 보기힘들었던 승부사다운 면모, 직접 추진한 손호영 트레이드의 대박,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타자들의 동반 성장 등 김태형 감독으로 인한 플러스 효과가 큰 게 사실이다. 정철원-김민석 주력의 맞트레이드 역시 일단 환영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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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됐을 때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젊은 팀인 만큼 팬들 또한 트레이드나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육성에 예민하다. 하물며 김민석은 유니폼 판매 1위를 달릴 만큼 롯데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입성 당시의 호언장담과 달리 첫 시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는 김태형 감독. 명장일수록 성적 스트레스에 더 심하게 시달려본 사람일 수밖에 없다. 단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가을야구 탈락이 결정될 당시에는 두산 시절엔 보기 드물었던 강렬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롯데를 5강 후보로 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라는 부담감이 사령탑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7년간의 굴욕을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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