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기쁨 잊게 만든 폭탄선언...김연경 "올 시즌 끝으로 성적 상관없이 은퇴"
2025-02-14 00:55:05 (1달 전)

'배구황제' 김연경이 은퇴에 대해 확고한 뜻을 밝혔다.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4-25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23승 5패, 승점 67점으로 정규리그 1위 확정 추진력을 더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9득점, 정윤주 16득점, 피치 11득점, 투트쿠 11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연경이지만, 이 날은 경기 내용에 앞서 더욱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9일 경기 후 '레전드'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곧 따라가겠다"는 말을 남겨 팬들의 아쉬움을 진하게 자아냈다. 그러나 이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김연경의 은퇴 이야기는 그가 지난 22-23시즌을 앞두고 국내에 복귀하면서부터 대두됐다. 당초에 국내에서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V-리그로 돌아온 그였기 때문이다. 원하던 그림은 우승컵과 함께 무대를 떠나는 것이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초유의 역스윕패를 당했고, 그는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23-24시즌 역시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히며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24-25시즌도 코트에서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제 다음은 없다.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이 날 승리 소감에 대해 "오늘 경기 내용적으로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5~6경기를 더 이기면 확정으로 아는데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답했다.
이하 흥국생명 김연경, 정윤주 일문일답
8연승 소감?
윤주- 우리가 지금 승점도 많이 중요하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데 원하는대로 승리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들 부상없이 이렇게 같이 뛸 수 있어서 좋다.
연경- 오늘 경기 내용적으로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 8연승보다 우리가 5경기? 6경기 이기면 확정으로 알고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다.
- (정윤주) 주전으로 뛰는게 간만이다.
일단 전전시즌과 전시즌을 아예 코트에 거의 못 들어갔는데 이번 시즌은 좀 많이 들어가고 언니들 사이에서 같이 뛰면서 많은걸 배우고 있다 그만큼 이 자리도 중요하다는걸 알고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 멘탈도 단단해지는 선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
- (김연경) 김해란 은퇴식때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그 말의 무게나, 진실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사실 좀 빠르게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근데 이해관계나 이런게 있어서 빠르게 말씀을 못드려서 죄송하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거고 많은 분들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
- (김연경) 결심은?
조금씩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팀원들이 곁에서 도와줄거라 생각한다. 올해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 제가 우승을 안해본건 아니라서 아쉬움은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
- (김연경) 양효진이나 김수지 선수에게 따로 말을 했나?
반응이야 뭐...다들 아쉬워는 하더라. 할만큼 했다고 보기도 하고.
- (정윤주) 혹시 언니 은퇴를 알고 있었나?
방금 옆에서 들었다. 일단 언니가 옆에 있으면서 그 시간만이라도 옆에 있으면서 많은걸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 언니 선택이니까 마무리라도 같이 좋게 끝나면 좋을 것 같다. (충격을 좀 받은 것 같은데?) 좀 받았다(웃음) 눈물이 날 것 같다.
- (김연경) 현역 연장을 바라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냥 항상 조금 좋을때 그만두고 싶다는 얘길 많이 했다. 저도 그런 생각들을 했고 항상 시기적인 고민을 했다. 지금 이 시기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딱 그럴때 그만 두는게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정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 (김연경) 은퇴식때 많은 생각을 했을텐데? 미래에 대한 생각은?
고민이 사실 좀 많다.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 고민했고 서두르지 않겠다 .대학 고민도 할거고 좋은 일들이 있더라도 성급하지 않게 해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고 할 것 같다.
- (김연경) 우승하면 이상적인 그림일텐데?
당연히 좋은 마무리를 누구나 원한다. 저 때문에 그런건 아니고 비시즌 준비했던 것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잘했기 때문에 흐름을 잘 가져가서 우승까지 잘 하고 싶다. 보상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간 미루고 타이밍을 봤는데 해란 언니 은퇴식을 보고 제가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제가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자리가 된 것 같다.
- (김연경) 그 발언을 했을때 팬들이 아쉬워했을텐데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저희 경기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한다.
-
PS 직전 외인 교체 둘러싼 물음표… 이면에 숨은 안타까운 진실은 N 25-03-18 01:05:15
-
‘메가급 아시아쿼터’ 메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 안 한다 25-03-16 13:55:45
-
'전직 프로배구 선수' 30대 남성, 오피스텔서 처음 만난 여성에 강제추행... 경찰은 구 25-03-15 12:45:05
-
'이게 얼마만이야!' 한국-태국 여자배구, 코로나 이후 6년 만에 올스타 슈퍼매치 개최 25-03-13 00:54:52
-
"내년에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V리그의 인연, 이제는 작별의 시간 25-03-12 01:23:03
-
2699
PS직전 외인교체 N
25-03-18 07:15:24 -
2698
메가 정관장 남느냐 떠나느냐 N
25-03-18 07:14:57 -
2697
‘아시아쿼터 이상의 영향력’ 메가, 그 앞에 놓인 두갈래길…정관장에 남느냐, 떠나느냐 N
25-03-18 01:06:15 -
2696
PS 직전 외인 교체 둘러싼 물음표… 이면에 숨은 안타까운 진실은 N
25-03-18 01:05:15 -
2695
김상우 감독 부임 후 7→6→5위, 꾸준한 도약…‘최저 연봉팀’ 삼성화재 소득 ‘성장’ N
25-03-18 01:04:03 -
2694
쿠바 엄마 선수 韓 역사 이름 남겼다, 女 최초 2년 연속 1000점 돌파…이영택호 꼴찌 N
25-03-18 01:02:51 -
2693
‘이길 수 없는 배구’를 위해 역대 최고의 외인 레오를 내친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내 N
25-03-18 01:00:58 -
2692
세계일보 ‘이길 수 없는 배구’를 위해 역대 최고의 외인 레오를 내친 OK저축은행 오기노 N
25-03-17 11:43:55 -
2691
[NBA] '이대로면 엄청난 가성비' GSW만 땡 잡았다! N
25-03-17 11:42:40 -
2690
'라스트 댄스'의 전설, SK의 심장 자밀 워니의 찬란한 이별 무대 N
25-03-17 11:42:16 -
2689
'토트넘보다 무관 탈출 빨랐다' 뉴캐슬, 리버풀 꺾고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N
25-03-17 11:41:38 -
2688
[오피셜]'김민재 부상 아웃' 홍명보 감독, FC서울 김주성 대체 발탁…'캡틴' 손흥민 N
25-03-17 11:40:52 -
2687
"아픈 이정후, 며칠 더 빠진다" 이미 3G 연속 결장인데 美 현지는 여유만만 N
25-03-17 11:39:51 -
2686
'어떤게 진짜야?' 시범경기 쾌투→퓨처스 등판서 3⅓이닝 7실점 와르르... N
25-03-17 11:38:53 -
2685
쇼트트랙 최민정,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우승…김길리 3위
25-03-17 00:29:56 -
2684
'황인범 복귀 효과 미쳤다!' 180도 달라진 페예노르트 경기력, 전반 3-1 리드…RVP
25-03-17 00:28:54 -
2683
"KBO에서는 무조건 승리 위해 등판"…韓 야구 2년차, '개막전 선발' 헤이수스 남다른
25-03-17 00:27:13 -
2682
'SON 없으니 심각하네' 토트넘, 유효슈팅 '0회' 공격진 무색무취→손흥민 후반 출격 유
25-03-17 00:25:55 -
2681
‘와!’ 이강인(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짜 현실로? “에이전트, 맨유·빌라 등 EPL
25-03-17 00:24:27 -
2680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입국…선수 기량 점검
25-03-16 13:56:56 -
2679
‘메가급 아시아쿼터’ 메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 안 한다
25-03-16 13:55:45 -
2678
"KB는 상승세, 항공은 봄에 강한데…" 레전드 해설위원, 한전&삼성 출신 美 콧수염 국대
25-03-16 13:54:35 -
2677
정관장 메가, 외국인 트라이아웃 신청 포기..."플레이오프 집중"
25-03-16 13:52:40 -
2676
7연승 무산에도 전체 1순위 향한 우승 명장의 확신 "(김)다은이, 신인왕 받을 실력 됩니
25-03-16 13:51:19 -
2675
땅에 떨어졌는데 ABS 스트라이크...커브의 달인, 의미심장 미소 "나도 당황, 자주 던져
25-03-15 23:5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