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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 어쩌나···위파위, 전방십자인대 파열·반월상연골 손상 진단 "수술
2025-02-11 01:07:18 (5일 전)

여자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아시아쿼터 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0일 "위파위 선수가 메디컬 체크를 진행한 결과 좌측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으며, 수술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부상 정도와 수술 및 재활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위파위가 돌아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0 16-25 14-25)으로 패배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이다현과 정지윤이 각각 12점, 11점을 마크했다.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22승5패·승점 64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2위 현대건설의 성적은 17승9패(승점 53점)가 됐다. 또 현대건설은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3위 정관장(18승8패·승점 50점)에 승점 3점 차로 쫓기면서 2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현대건설 입장에서 패배만큼 뼈아팠던 건 바로 위파위의 부상이다. 위파위는 3세트 12-17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만든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부상을 당했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병원 검진을 통해 수술 소견을 받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위파위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3-2024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92점(공격 성공률 37.8%), 리시브 효율 38.9%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위파위는 올 시즌에도 26경기 264점(공격 성공률 37.1%), 리시브 효율 37.3%를 마크하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남은 경기를 코트 밖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령탑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4-2025시즌에 돌입한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3라운드 후반 이후 주춤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정관장(세트스코어 2-3), 25일 흥국생명(0-3)에 패배하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놓쳤고, 4라운드 6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데 만족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위파위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만큼 정지윤, 고예림을 비롯해 기존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이 남은 기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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