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SON' 덴마크 천재 MF, 심장마비→259일 만에 현역 복귀→시즌 후 은퇴 유력
2025-02-10 14:17:43 (3일 전)
또 한 명의 '천재 미드필더'가 피치를 떠나게 될까. 통산 632경기 117골 177도움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은퇴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간)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맨유 스타 에릭센은 은퇴하고 커리어를 갑작스럽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은 오는 6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1992년 2월 10일생으로 나이도 어느덧 만 33세가 코앞이다. 그런 만큼 맨유를 떠나는 대로 축구화를 벗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에릭센은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2025년이 된 뒤로는 단 두 번밖에 선발로 뛰지 못했다.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보단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를 중용 중이다. 그는 카세미루와 에릭센 같은 베테랑 자원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부임 직후부터 많은 스프린트와 왕성한 활동량,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해 온 아모림 감독인 만큼 에릭센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팀 토크는 "올드 트래포드 관계자들은 이미 에릭센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그는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를 받고 있다. 고강도 축구를 해야 하는 아모림 감독이 A매치 140회 출장에 빛나는 전설 에릭센의 자리를 찾지 못한 점도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덴마크 선배' 토마스 그라베센도 에릭센의 은퇴를 점쳤다. 에버튼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던 그는 "맨유에서 에릭센은 올여름 100% 끝났다. 그의 커리어가 끝났을까 봐 두렵기도 하다"라며 "에릭센이 어디로 갈까? 그가 과연 어디에서 연봉 6000만 크로네(약 121억 원)를 받을 수 있을까? 난 그 모습을 보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덴마크 국가대표였던 시몬 키예르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계약 해지로 AC 밀란을 떠났고, 지난 1월 끝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라베센은 "키예르는 밀란을 떠났고, 갑자기 그냥 떠났다.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발표하기까지 반년이 걸렸다. 에릭센은 곧 33세가 된다.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에릭센이 훨씬 적은 금액에 만족할 수 있을까? 그는 지난 몇 년간 발전했지만, 이젠 하락세라고 생각한다. 에릭센이 처한 상황을 보니 정말 슬프다. 그는 덴마크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은 걸 준 선수다. 그는 빛났고, 우리의 최고 선수였다. 에릭센의 커리어가 이렇게 끝난다면 슬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한때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델레 알리,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다. 에릭센은 날카로운 킥과 창의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골도 여러 차례 돕곤 했다.
에릭센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기도 하다. 2020년 1월 인터 밀란에 합류한 그는 2021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핀란드전을 치르던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간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놀랍게도 수술 후 피치 위로 돌아오며 큰 감동을 안겼다. 심장 제세동기(IDC)를 삽입한 탓에 세리에 A에서는 더 이상 뛰지 못했지만, 2022년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무려 259일 만의 복귀였다.
놀랍게도 에릭센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후반기 브렌트포드의 반등을 이끌며 주목받았고,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에릭센은 이후로도 꾸준히 경기장을 누비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주전급 선수 중 한 명으로 뛰며 맨유 중원의 한 축을 맡았다. 맨유에서만 통산 93경기를 소화한 에릭센이다.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에릭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UEFA 유로 2024 무대도 밟았다. 특히 그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1100일 만에 치른 슬로베니아전에서 유로 데뷔골을 넣으며 기적 같은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 당시 에릭센은 "이번 대회에서 내 이야기는 지난번과 많이 다르다. 유로에서 뛰는 건 항상 특별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제는 에릭센의 시간도 저물어가는 모양새다. 감독 성향에 맞지 않는 고액 주급자인 만큼 맨유가 그를 붙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팀 토크도 "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작년에 맨유 지분을 인수한 뒤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스타들을 제외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라고 짚었다.
물론 에릭센이 이대로 맨유를 떠난다 해도 곧바로 축구화를 벗을지는 알 수 없다. 자신을 불러주는 다른 해외 리그에 합류할 수도 있다. 팀 토크는 "에릭센을 노리는 해외에서 관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튀르키예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명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할 때 사우디아라비아행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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