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반전이' MZ팬들은 경기 시간 단축 싫다 "연장 11회말고 끝장 승부 원해요"
2025-02-02 14:10:18 (12일 전)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02/2025020201000070100006761_20250202124111334.jpg?type=w647)
KBO리그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1020 젊은 야구팬들은 경기 시간 단축을 원하지 않는다. 이 반응을 어떻게 봐야 할까.
KBO리그는 최근 'MZ세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령대가 높은 팬들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때 더 젊은 팬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여 더 넓은 팬층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다. 이 분위기는 메이저리그가 먼저 주도했다. NFL, NBA 등 박진감 넘치고 템포가 빠른 프로 종목들과 비교해, MLB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평균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나이든 사람들이 보는 지루한 야구'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피치 클락 정식 도입, 연장 승부치기 등 박진감을 살리려는 노력을 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제도 개선의 효과를 봤다.
KBO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갔다. 평균 경기 시간을 3시간 이내로 줄이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면서 '익사이팅한' 매력을 살리려는 노력을 펼쳐왔다. KBO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연장을 포함해 3시간27분(2014년)까지 늘어났다가, 2024년 3시간13분까지 줄어들었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02/2025020201000070100006762_20250202124111340.jpg?type=w647)
그런데 KBO리그의 젊은 팬들은 경기 시간 단축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SNS 중 10대~20대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X(엑스)'에서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약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6%의 팬들이 '재미만 있으면 경기 시간 더 늘어도 상관 없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약 4%의 팬들은 '경기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정식 설문은 아니고, 대상층도 한정적이지만 분명 유의미하게 볼 수 있는 결과다.
투표에 참여한 한 야구팬은 "KBO리그는 (상대적으로)투수 뎁스도 얕은데 투수들에게 무리가 가는 규정만 자꾸 생기는 것 같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6시30분에 맞춰 경기당 가기도 어려운데, 1~2시간 보고 경기가 끝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의견을 줬다.
또다른 팬도 "팬들은 야구의 질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는 경기가 길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승부는 언제 끝나도 상관 없다. 다만 대중 교통 시간을 걱정할 뿐"이라고 동감했다.
투표에 참여한 다른 팬 역시 "경기 시간이 걸려도 야구를 보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긴 경기라고 해도 너무 짧으면 아쉽다. 매일 야구장에 갈 수 없고, 야구장에 가는 것은 일상 속에서 큰 이벤트이기 때문"이라는 '직관러'로서의 의견을 냈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02/2025020201000070100006763_20250202124111345.jpg?type=w647)
KBO이사회는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연장 12회에서 연장 11회로 축소 운영하기로 확정했는데, 팬들은 오히려 "더 길어도 재밌는 경기가 좋다", "차라리 끝장승부가 더 좋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리그 차원에서 경기 시간 단축을 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다. 이미 국제 대회에서 피치클락이 정식 시행되고 있고,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은 세계야구 차원에서 진행된다. 세계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움직임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KBO리그 그리고 10개 구단이 마케팅적인 차원에서 참고해 생각해볼만 하다. 야구장에서 빠른 승부,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경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분위기를 즐기고, 또 '직관'이라는 스페셜한 이벤트를 오래 즐기고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론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타 문화 생활과 비교해 프로야구 직관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을 불러모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KBO리그의 젊은 팬들은 경기 시간과 상관 없이 야구 그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02/2025020201000070100006764_20250202124111349.jpg?type=w647)
-
한 팀에서 500경기라니…대한항공 영구결번 예약, 40살 한선수의 진심 25-02-12 14:42:55
-
‘연봉 1위’의 부담을 즐거움으로 극복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봄배구는 아쉽지만 25-02-12 14:42:06
-
10위로 휴식기 맞이→반등 열쇠는 이재도-이정현-켐바오-앨런 4인방... 25-02-12 14:41:27
-
‘7연패 후 3연승, 그리고 경쟁상대 맞대결’ 하나은행은 실낱같은 PO 희망을 살릴 수 있 25-02-12 14:40:48
-
"널 위해 모든 걸 할거야" 르브론의 문자. 그리고 돈치치에 대한 애정 조언 25-02-12 14:40:27
-
1993
굿바이, 월드클래스 LB…'546경기 출전+우승 트로피 25개 수집' 레알 레전드, 현역
25-02-06 23:44:39 -
1992
"새로운 도전 계속하겠다" 했는데 '대만行' 거절...보류권 풀린 '63홈런 효자 외인'
25-02-06 23:42:33 -
1991
'홈런왕'의 완벽한 오판…2300억 거절 후 785억에 간신히 메츠 잔류
25-02-06 23:41:12 -
1990
'韓 역대 최고 유망주' Min-hyeok 향한 관심 폭발...양민혁, 프리시즌 손흥민 옆
25-02-06 23:39:33 -
1989
‘IBK 대들보’ 김희진… 세월 앞에 장사 없나
25-02-06 02:10:51 -
1988
이토록 에이징 커브가 극단적인 선수가 있었나… IBK 김희진, 더이상 전성기 기량 회복을
25-02-06 01:42:43 -
1987
'16연승하다 0-3 충격패배...' 더 충격적인 감독의 발언 "시기 적절한 패배였다
25-02-06 01:39:04 -
1986
‘경민불패!’ 대학교 체육관에서 일어난 기적…절대 1강 17연승 도전, 언더독 돌풍에 막혔
25-02-06 01:31:31 -
1985
24-21에서 용병 빼고 지다니 → 장충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이영택 GS 감독 설명은
25-02-06 01:29:56 -
1984
'적수가 진짜 없다'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1위 확정 임박! 조기 우승 확정 시점
25-02-05 16:12:48 -
1983
이토록 에이징 커브가 극단적인 선수가 있었나… IBK 김희진, 더이상 전성기
25-02-05 16:12:07 -
1982
선두 추격 바쁜 현대건설, 왼쪽라인 부활에 ‘희망가’
25-02-05 16:11:07 -
1981
‘국대’ LG 양준석-‘미발탁’ kt 허훈-‘투혼’ 가스공사 벨란겔…2위 경쟁 열쇠
25-02-05 16:10:37 -
1980
DB 최성원, 김주성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가드가 많긴 하지만…”
25-02-05 16:09:57 -
1979
41시간 내에 데려온다 GSW, 듀란트-커리 재회 초대형 빅딜 해낼까... NBA 전체가
25-02-05 16:09:26 -
1978
'충격 트레이드' NBA 레이커스, LA 더비서 쾌승…돈치치 관전
25-02-05 16:09:00 -
1977
'미쳤다!' 이강인, 등번호 10번 주인공...패스성공률 95%
25-02-05 16:08:12 -
1976
토트넘 보고 있나? 양민혁 대박이다! 2경기 연속 교체 출전...QPR, 블랙번에 2-1
25-02-05 16:07:21 -
1975
이승우·강민우·박정인 그리고 '나'…선수들이 예언한 2025 K리그 스타
25-02-05 16:06:38 -
1974
4개 대회 참가, ‘다관왕’ 노리는 김영권 “나도 선수들의 활약 기대돼”
25-02-05 16:05:58 -
1973
'진짜 괜찮은거 맞아?' 투수 복귀 오타니, 마이너 등판도 건너 뛰고 박치기 실전이라니
25-02-05 16:04:28 -
1972
악의 제국도 혀를 내두른 '2025년 다저스', PO 진출 확률은 100%?
25-02-05 16:03:46 -
1971
김민석 트레이드, 나도 혼란스러웠다"…윤동희의 진심, 절친의 반등 바란다
25-02-05 15:57:24 -
1970
일본 오키나와에서 다시 뭉치는 삼성 1·2군, 본격 시즌 준비
25-02-05 15:56:49 -
1969
'하늘도 삼성을 돕는다' 작년엔 타자→올해는 투수 터져야 산다, "젊은 투수들 더 성숙한
25-02-04 23:4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