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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특급’ 메가 21점 폭발… 정관장, 13연승
2025-01-28 00:59:58 (1일 전)

26일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중엔 인도네시아 팬 200명도 있었다. 홈팀 정관장이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위한 ‘메가 데이’를 마련하면서 초청한 팬들이었다. 메가의 강스파이크가 터질 때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정관장은 최근 ‘메가 효과’로 웃는다. 리그 득점 3위를 달리는 등 팀 공격을 이끄는 것은 물론 고국 인도네시아 팬들의 시선을 정관장으로 쏠리게 했다.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정관장은 V리그 남녀부 14팀을 통틀어 유튜브 구독자 수(31만8000명)가 가장 많다. 프로야구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의 유튜브 구독자 수(31만3000명)를 능가할 정도. 이날 경기는 인도네시아 현지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메가 데이’의 주인공 메가는 이날도 펄펄 날며 13연승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블로킹 2개와 함께 21점을 뽑아낸 메가와 23점을 올린 반야 부키리치 ‘쌍포’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대1(10-25 25-21 25-16 25-17)로 꺾었다. 범실을 연발하며 페퍼에 1세트를 손쉽게 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2세트부터 메가와 부키리치가 쉼 없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승점 46(17승6패)을 쌓아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8패)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3·18승5패)도 가시권이다. 정관장은 30일과 내달 2일 흥국생명과 잇달아 맞붙는데 이 2연전이 올 시즌 선두권 판도 변화를 부를 수 있는 빅매치다. 메가는 경기 후 “1세트는 힘들었지만 2세트부터 팀이 하나가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메가 데이 덕분에 고국 팬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39·14승10패)이 4위 우리카드(승점 30·11승12패)를 세트 점수 3대0(25-23 25-23 25-21)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보는 주전 세터 황택의의 부상 이탈에도 비예나가 17점, 야쿱 15점, 나경복이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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