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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또 초대박! 전세계 51위, 건재 알렸다…'탈장 수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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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1:42:50 (3시간 전)

손흥민 아직 살아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에 그친 가운데 외신은 2026년 6월 이후엔 손흥민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고 있다.

반면 그의 2년 전 탈장 수술 후유증을 들어 올 여름 이적료 받고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여전히 쓸모 있는 공격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세계 100대 공격수에 이름 올린 것은 물론 50위권에 들어 토트넘이 아직은 믿고 쓸 수 있는 공격 자원임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100대 공격수가 단순한 골잡이 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모두 포함한 것으로 고려하면 손흥민의 건재가 다시 한 번 잘 드러난다.

손흥민은 쏟아지는 관심을 뒤로 하고 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1년 더 남기로 했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을 사랑한다"며 1년 더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 또 감사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08년 이후 토트넘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좋은 때다. 손흥민도 이를 아는 듯 최선을 다해 토트넘과 우승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동행을 반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오랜 침묵이었다. 거취 질문 만큼은 조용하던 손흥민이 미소를 지었고 토트넘과의 미래를 말했다.

손흥민은 계약 1년 연장을 두고 "분명히 대단한 일"이라며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과 함께했고, 앞으로 1년을 더 있게 됐다. 나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유럽 일주를 하던 손흥민의 올여름 FA 계약 행선지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마어마했던 손흥민의 이적 '사가'가 일단 멈춤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고 가장 최근 계약이 2021년 이뤄진 4년 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토트넘과 결별할 운명이었지만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손흥민은 비영국 현역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2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도 총 4번 탔다. 아시아에서 총 4차례 '이달의 선수'가 나왔는데 모두 손흥민이 탔다.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1년 연장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알다시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며 "주장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하고 항상 옳은 일을 해야만 한다.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프리미어리그 12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영국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9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순위로만 보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런 힘든 시기는 언제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땅을 박차고 점프를 다시 해야 할 때다. 다시 올라서야 할 때가 왔다. 나쁜 시절이 있으면 항상 좋은 시절이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위기 극복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발언 직후 거짓말처럼 토트넘이 반등했다. 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결승행 교두보를 마련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꿈꾸는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먼 길을 돌아 토트넘과의 동행으로 결론이 나왔다.

지난 연말까지 토트넘은 손흥민 거취를 두고 무반응이었으나 새해사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난 뒤 옵션 활성화가 발표됐다.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결정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보유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등에선 손흥민이 현 계약서 1년 연장보다는 새로운 다년 계약서 체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있는 만큼 연봉은 현재 수준인 180억원 동결로 하면서 3년 정도 기간 보장하는 계약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트넘은 다년 계약의 경우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기조를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도 이를 거론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표 뒤 손흥민의 다음 스텝에 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매체는 "이 모든 것은 더 큰 질문의 전조처럼 느껴진다"며 "다음 시즌이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까. 이번 계약 이후 또 다른 계약이 있을까. 그리고 토트넘은 지금 시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떠나는 것을 어떻게 처리할까"라고 했다.

ESPN은 "손흥민이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토트넘이 이런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는 손흥민이 원하던 시나리오는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구단주를 했던 사이먼 조던은 ​​손흥민이 2023년 6월 탈장 수술을 한 뒤 기량이 떨어졌다며 그의 토트넘 잔류를 재고해야 한다고 알렸다.

조던 외에도 올 여름 1000만 파운드(180억원) 받고 손흥민을 다른 구단에 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갑론을박이 쏟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건재를 알리는 순위표가 하나 나왔다. ESPN이 지난 10일 발표한 전세계 공격수 순위에서 손흥민이 5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지표에서 손흥민은 10.68점을 차지해 스페인 베테랑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와 함께 공동 51위에 올랐다.

51위란 순위가 낮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떠오르는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가 37위에 불과하다. 손흥민의 기량이 안정적인 순위에 들어 기세를 잃지 않았다는 증거다.

맨유와 첼시의 에이스인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니콜라 잭슨이 각각 47위와 49위인 것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그와 계속 동행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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