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시즌 접는다, 강제로는" 21억 주포만 바라본다…'김호철픽 반등 열쇠'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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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03:14:04 (12시간 전)
"(이)소영이가 들어오면 팀이 거의 완성되지 않나 생각한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주포 이소영(30)을 100% 활용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온 대어 이소영을 3년 총액 21억원에 영입하면서 큰 기대감을 보였는데, 개막 직전 고질적인 부상이 있는 오른쪽 어깨에 탈이 나는 바람에 전혀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후위로 나와 수비에만 조금 가담하는 수준이다.
김 감독은 핵심 전력인 이소영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팀은 꽤 잘 버티고 있다고 바라봤다. IBK기업은행은 18일 현재 8승6패 승점 22로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게 뼈아프긴 하나 3위 정관장과는 승점 4점차로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치고 올라갈 듯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 김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3라운드 경기를 하고 있는데. 2라운드 마지막 2경기랑 3라운드 첫 경기를 강팀과 붙었다. 생각보다는 못한 것 같다. 그 외에는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강팀들과 경기할 때 조금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한다(웃음). 3라운드 정도 되면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얼마나 나머지 선수들이 버텨주느냐다. 소영이도 돌아올 것 같고, (김)희진이도 돌아가면서 할 것 같다. 지금 힘들어하는 선수들과 교대하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전력을) 구성할 때는 우승을 생각하고 구성한다. 처음에는 그래도 상위 그룹에 들어갈 전력이 된다고 봤는데, 막상 우리 팀에 중요한 소영이가 빠져서 차질이 생긴 것 같다. 어떻게든 매번(라운드마다) 3승3패보다는 4승2패로 가서 견뎌 보자 팀이 완성될 때까지는, 사실 그대로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소영을 줄곧 노래하고 있으나 언제 코트로 완벽히 돌아올지는 확답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소영이만 들어오면 베스트 전력이 가동되는 것인데, 이제부터는 본인 의지에 달렸다. (부상 부위가) 수술했던 자리라 본인이 굉장히 어려워할 것 아닌가. 잘못하면 시즌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 뛰게 할 수는 없다. 소영이랑 이야기했는데 '네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야기해 줘라. 그때부터 전력투구해 보자'고 했다. 안 된 상태에서 감독이 밀어붙여서 혹시나 잘못되면 선수로선 큰 타격이다. 팀도 마찬가지"라며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지 선수가 확실히 완쾌가 됐을 때 투입하는 게 맞다. 좋아지고 있다. 뒤(후위)에서만 놀았는데, 조금씩 앞(전위)에 가서 할 수도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최근 10연패에 빠지면서 1승13패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승리가 제일 절실하다. 아무래도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어려운 것은 맞다. 매일 결승이라 생각하며 경기하고 있다. 3라운드만 잘 넘긴다면 올스타 이후 부상 선수들 복귀하고 그러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 연패의 늪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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