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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현대캐피탈, 1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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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01:47:02 (2시간 전)

19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경기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 전까지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은 12연승, 3위 KB손해보험은 7연승을 각각 달리고 있었다. 두 팀 중 한 팀 연승 행진은 이날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쿠바)와 허수봉, 덩신펑(중국) 삼각 편대를 가동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OK저축은행과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던 주전 세터 황택의가 이날 빠졌다. 미들 블로커 박상하는 감기 증세로 결장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도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2세트는 힘겹게 가져왔고, 3세트는 내줬다. 양 팀은 올 시즌 4번 맞붙었는데,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한 세트라도 내준 것은 이날이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결국 4세트에 레오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3대1(25-13 26-24 19-25 25-20)로 현대캐피탈이 승리했다. 레오는 24점에 공격 성공률 52.63%를 기록했고 허수봉이 13점, 덩신펑이 11점을 보탰다. 리시브에서는 현대캐피탈이 20-41로 밀렸지만 블로킹은 11-6, 서브는 4-2로 앞섰다.

승점 58(20승 2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13연승을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43·13승 8패)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13연승을 달성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에 V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을 이룬 바 있다.

올 시즌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캐피탈은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서 각각 3시즌씩 뛰었던 레오를 영입했고, 키 204㎝의 아시아 쿼터 덩신펑과 남자부 공격 성공률 2위(55.89%), 득점 4위(377점)를 달리는 허수봉까지 막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득점 2위(435점), 공격 성공률 3위(55.62%)인 레오는 7시즌만 뛰고도 역대 V리그 남자부 득점 순위 2위(6414점)에 올라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득점 1위(539점)인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최근 아시아 쿼터 교체로 새로 영입한 모하메드 야쿱(바레인)이 이날 각각 20점씩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7연승)까지 세웠던 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33·12승 10패)은 4위 우리카드(승점 29·11승 10패)와 승점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에 3대0(25-19 25-20 25-20)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득점 1위(545점)를 달리는 GS칼텍스 지젤 실바(쿠바)가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최하위 7위(승점 13·3승 19패), 페퍼저축은행은 5위(승점 25·8승 14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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