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뛴'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사우샘프턴에 5-0 대승 이끌어
2024-12-16 13:13:55 (1일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단 45분을 뛰고도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득점은 물론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4~25시즌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폭발, 5-0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제임스 매디슨이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정규리그 5호 골이자 시즌 6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EPL 통산 125호 골을 쓰며 니콜라 아넬카(프랑스)와 함께 역대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에 올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의 2024~25시즌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끌어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우샘프턴=로이터 연합뉴스
도움 기록도 새로 썼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파페 사르가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매디슨이 골로 완성하면서 2도움을 추가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 68개의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선수 1위에 등극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1992~2004년 활약한 대런 앤더턴(67개)이었으나, 이날 손흥민이 도움 2개를 쌓으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씻어내며 10위(승점 23)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최하위(승점 5·1승 2무 13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러셀 마틴 사우샘프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질됐다. 마틴 감독은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뒤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팀을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뒤 EPL 승격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EPL 복귀에 성공한 것. 그러나 개막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 등 부진을 이어가더니 이날 대패하면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사우샘프턴은 당분간 21세 이하(U-21) 팀의 사이먼 러스크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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