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남고 싶다며 눈물까지 흘렸는데…이대로 이별인가, FA는 결국 비즈니스다
2024-12-10 08:04:15 (5일 전)
LA 다저스에 잔류하고 싶다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FA 시장은 철저히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인다.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FA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1)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FA 최대어’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외야수 후안 소토(26)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5600만 달러로 역사적인 계약이 이뤄진 뒤 나온 소식으로 다저스는 ‘플랜B’를 가동한 모습이다.
콘포토는 계약금 850만 달러를 받으며 연봉 중 일부를 추후 지급받는 ‘디퍼(지불유예)’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검사를 통과하면 구단의 공식 계약 발표가 있을 듯하다.
다저스가 콘포토를 영입하면서 에르난데스와 이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여지를 남겨놓았지만 FA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결합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LA타임스는 ‘콘포토와 계약으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커리어 하이 33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영웅이 된 에르난데스는 LA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양측은 새로운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소토가 계약을 마치면서 에르난데스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소토 영입전에 나섰던 팀들이 에르난데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ESPN’ 역시 ‘다저스와 에르난데스가 지난 몇 주 동안 협상을 펼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합의하지 못하면 양키스와 보스턴이 그를 공격적으로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들도 에르난데스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토가 메츠행을 결정하면서 다음 FA 외야수로 평가되는 에르난데스의 영입 경쟁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토를 잃은 뉴욕 양키스도 대안으로 주시 중이다. 소토를 노린 또 다른 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에르난데스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
경쟁팀이 늘어날수록 몸값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에르난데스의 몸값은 3~4년 65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는데 이보다 더 오르면 다저스가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에르난데스에게 가장 적극적인 팀은 다저스가 아니라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지난겨울에도 FA 시장에 나온 에르난데스에게 2년 28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보스턴의 2년 계약을 뿌리치고 1년 2350만 달러에 다저스와 단년 계약하며 850만 달러를 추후 지급받는 디퍼 조건도 감수했다.
다저스에서 에르난데스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54경기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출루율 .339 장타율 .501 OPS .840을 기록하며 앞서 2시즌 하락세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개인 최다 홈런을 치며 두 번째 올스타에 뽑혔고, 시즌 내내 클러치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에서도 디비전시리즈 5차전 1-0으로 앞선 7회 쐐기 솔로 홈런과 월드시리즈 2차전 3회 결승 투런 홈런으로 해결사로서 면모를 발휘했다.
빼어난 성적뿐만 아니라 좋은 친화력으로 선수단에 녹아들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절친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년을 뛰면서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게 커진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일 우승 축하 퍼레이드 때 “이곳에 남고 싶다. 좋은 추억이 너무나도 많다. 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저스가 최우선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내일이라도 계약하고 싶다”며 다저스 잔류 의지를 천명한 에르난데스였지만 그로부터 한 달이 흘러서도 재계약 소식이 없다. 소토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던 영향이 크지만 콘포토 영입으로 다저스와 한 발 멀어진 모양새다. 다저스는 또 다른 우승 주역인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2년 2200만 달러 FA 계약에 합의했다. 다저스에서 FA로 풀린 선수 중 가장 먼저 잔류가 결정됐다.
- 뜨거워지는 ‘사사키 영입전’, 샌디에이고가 내놓은 필승 카드는 다르빗슈? N 24-12-15 02:12:24
- '4년 40억엔+α'도 안 통했다…'최고 161km+166SV' 쿠바산 특급마무리 N 24-12-15 02:11:37
- 'ML 출신 강정호-김하성 넘었다' 김혜성 가치가 솟구친다 "ML 주전급 2루수 될 N 24-12-15 02:10:13
- “패자도 양키스, 승자도 양키스” 소토에게 7억6000만달러 제시했는데 재계약 실패 N 24-12-15 02:08:51
- '트레이드' 김미연-문지윤, 새 팀서 반등 노린다 24-12-14 04:45:42
-
877
돌발은퇴 유현준. DB 김주성 감독도 입을 다물었다. "이미 은퇴한 선수, 구체적 이유 언
24-12-05 11:46:49
-
876
맨유 대굴욕, 아스널전 치욕의 4연패→11위 추락...'세트피스 와르르' 0-2 패배
24-12-05 07:59:36
-
875
'연봉 296억 초대박' 기쿠치 세부 계약 내용 공개, 어떤 조항 포함됐나
24-12-05 07:57:38
-
874
다저스 입단한 스넬,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MVP 트리오’ 언급
24-12-05 07:55:07
-
873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오타니, 3월 개막전 투수 출전은 어려워"
24-12-05 07:54:16
-
872
김혜성, 오늘부터 빅리그 협상 시작…MLB 도전 본격 돌입
24-12-05 07:53:37
-
871
“5세트까지 갔다면” 대한항공 희망 지운 문성민, 베테랑의 위엄
24-12-04 12:53:41
-
870
"선수 겨우 채우는 형편" 상황 어려운 최하위 GS칼텍스…외인이 절실하다
24-12-04 12:52:16
-
869
현대건설 병아리 세터 최서현, 차분한 워밍업
24-12-04 12:46:00
-
868
에이스 부상 결장→호주 OH 시즌 아웃…신인인데 주포 낙점, 18살 국대 OH에게 기회 왔
24-12-04 12:44:05
-
867
대한항공 만나면 작아졌던 현대캐피탈, '강한 서브'로 천적 관계 끊는다
24-12-04 12:42:22
-
866
'SON 상황과 비슷' 살라, 리버풀에 분노 폭발! '레전드 푸대접' 협상 지지부진
24-12-04 05:49:05
-
865
"FC바르셀로나 제2 메시 매각"→"SON 영입 금액으로 활용"
24-12-04 05:47:41
-
864
트라웃은 양반이야, 3432억원 먹튀가 ML 최악의 계약 1위…역대급 유리몸, 대반전
24-12-04 05:46:13
-
863
"최고액은 토론토" 예상 뒤집혔다! 소토 위해 '9824억 장전→메츠-보스턴 제칠까'
24-12-04 05:45:10
-
862
아, 타자가 오타니였다면… 이런 상상도 현실이 될까
24-12-04 05:43:53
-
861
살라+이강인 '왼발 듀오' 못 볼 가능성..."리버풀, 살라와 1년 계약 연장에 열려 있어
24-12-03 12:32:52
-
860
바르셀로나의 잔인한 평가…"32살 손흥민, 우리에겐 너무 늙었다"
24-12-03 12:31:15
-
859
'SON 후계자' 양민혁 '깜짝' 데뷔전?.
24-12-03 12:29:32
-
858
안수파티-토레스 팔고 손흥민 영입"…'반전 또 반전' 바르셀로나 SON 영입전 결국 나선다
24-12-03 12:07:18
-
857
이럴 수가! SON, 바르셀로나 이적 모두의 예상대로 진행됐다...단장이 직접 추진→"손흥
24-12-03 12:01:24
-
856
"돈이 전부는 아니다" 강원 동화 이끈 윤정환, 갑작스러운 결별각, 왜?
24-12-03 06:05:53
-
855
“후배들아, 술은 절대 안 된다” 슈퍼스타 ‘묵직한’ 조언…MVP가 전한 ‘진심’
24-12-03 06:04:36
-
854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24-12-03 06:03:08
-
853
삼성, 최원태 관심… 9개 구단 13명 상무 입대로 보호선수 명단 요동
24-12-03 0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