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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1위' 아다메스 SF행→이젠 김하성의 시간... DET 급부상 '수술+늦은
2024-12-09 07:25:30 (10일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을 모았던 것과 달리 유격수 공백을 김하성(29)이 아닌 윌리 아다메스(29)로 메웠다. 이정후와 재결합하지 못하게 된 건 아쉽지만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 1위가 행선지를 정하며 2위 김하성의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새로운 후보군으로 힘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김하성이 디트로이트에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MLBTR은 김하성의 영입에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 계약과 함께 후보군에서 떨어져 나갈 확률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디트로이트행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밥 멜빈 감독, 이정후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는 김하성 대신 아다메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단연 부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때문일 것이다. MLBTR 또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2024~2025 FA 중 가장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라며 "내년 시즌 초반에 잠시 결장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4월말 복귀를 자신했지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10월 김하성이 '5월,6월,7월까지도 준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프렐러가 확실한 타임라인을 제시하기보다는 광범위하게 얘기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김하성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부 팀은 여전히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맺는다는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그러한 제안의 정확한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며 "김하성에게 4년 또는 5년의 보장된 기간을 제안하는 것은 위험할 것이지만 2년 계약(2025년 이후 옵트아웃 가능)은 전적으로 타당해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라스의 고객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 FA 시장에서 매년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고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 등이 이를 통해 잭폿을 터뜨렸다.

매체는 "김하성과 보라스도 김하성이 내년 겨울에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동일한 생각으로 1년 정액 계약을 모색할 수 있다"며 "MLBTR이 김하성에게 1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한 것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지만 보라스는 고객에게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창의적인 거래에 익숙하다"고 전했다.

그런 면에서 디트로이트는 다른 팀과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김하성의 부상과 늦은 복귀에도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김하성'에 대한 믿음은 타이거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매체는 "건강한 김하성이 타이거스에 이상적일 것이다. 김하성의 속도와 높은 컨택트 비율, 낮은 삼진 수치, 출루율과 도루에서 리그 하위권에 있는 디트로이트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오른손 타자로서 좌타가 많은 디트로이트의 라인업에 균형을 더한다. 김하성은 또한 여러 내야 포지션에서 강력한 수비수이므로 3루수나 유격수에서 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적인 차이는 복귀가 늦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하비에르 바에즈다. 매체는 "여전히 기술이 좋은 현직 선발 유격수지만 디트로이트에서 3시즌 동안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8월에 엉덩이 수술을 받은 후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에 있다"며 "바에즈는 2027년 시즌까지 73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며 타이거스가 그를 방출하면 어차피 돈을 낭비하게 된다. 팀은 시즌 초반에 바에즈에게 수술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 건강 문제가 해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전했다.

바에즈가 자리를 비운 이후 유격수를 지킨 트레이 스위니도 있다. 매체는 "스위니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잘했다"며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그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바에즈와 스위니를 유격수로 두고 그런 다음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지 아니면 바에즈나 스위니가 생산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 3루수를 맡을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밖에도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이 결정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나 토론토 등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김하성의 늦은 복귀에도 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디트로이트는 가능성 높은 새로운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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