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넥센→한화→SK→KT→LG, 그리고 방출...'우승 반지+유니폼 콜렉터' 허도환,
2024-10-25 12:27:52 (29일 전)
6개 팀을 거치며 3개의 우승 반지를 차지한 베테랑 포수 허도환(40)이 7번째 팀을 찾을 수 있을까.
LG는 24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포수 허도환(40)과 투구 윤호솔(30)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방출 소식을 알렸다. 어느덧 '불혹' 이 된 허도환은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놓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 허도환의 프로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서울고 졸업 후 2003 신인 드래프트서 7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지만, 단국대 진학을 선택한 허도환은 대학 졸업 후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해 5월 1군에 콜업돼 대주자로 출전했다가 포수로 1이닝을 소화한 허도환은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해결한 허도환은 2010년 11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다시 신고선수로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79경기에 출전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허도환은 2012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에 당당히 선발 포수로 출전하는 기쁨도 누렸다. 2013년에는 가장 많은 11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지만, 2014년 박동원에게 밀려 다시 백업 포수로 역할이 축소됐다.
2015년 4월 2대1 트레이드(허도환, 이성열↔양훈)로 넥센을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허도환은 조인성, 차일목, 최재훈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3시즌(2015~2017)을 보냈다. 이후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허도환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4번째 팀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2018년 허도환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SK가 6차전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허도환은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뤄 마지막 장면을 함께 장식했다.
SK에서 2시즌(2018~2019)을 보낸 허도환은 2019년 11월 현금 2억 원이 포함된 1대1 트레이드(↔윤석민)를 통해 5번째 팀 KT 위즈로 향했다. 2021년 커리어 최고 타율인 0.276(105타수 29안타)를 기록하는 등 62경기서 2홈런 2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허도환은 그해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1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허도환은 LG와 2년 총액 4억 원의 계약을 맺고 6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며 3번째 우승 반지를 낀 허도환은 통신 3사(SK, KT, LG)에서 우승 반지를 모두 차지한 유일한 선수라는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거기까지였다. 올 시즌 59경기 타율 0.138(80타수 11안타) 11타점에 그친 허도환은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LG는 김범석이라는 팀 내 최고 유망주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 올해도 허도환과 동행을 이어갔으나 시즌 막판 이주헌(2003년생)이라는 젊은 포수 자원이 등장해 백업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허도환은 프로 생활 대부분의 기간을 '백업'이라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다. 2007년 두산 시절 이후 17년 만에 방출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맞게 된 허도환이 7번째 팀을 찾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712
"LAD 선발진은 빛 좋은 개살구", FA 선발 1위 가격이 얼마라도 품어야...
24-11-17 13:19:28
-
711
유리몸+일본인 투수 수집한 다저스, 사사키까지?...MLB닷컴 "다저스 6선발 꾸릴 듯
24-11-17 13:17:58
-
710
오른팔 절단 후 6개월 “이젠 왼손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
24-11-17 13:16:38
-
709
'SS 2위' 김하성은 얼마? 1위 아다메스는 2243억 양키스행 가능성...
24-11-17 13:15:03
-
708
상대 코치 의식 잃고 쓰러졌는데 '골 세리머니'…모두가 등 돌린 '최악의 스포츠맨십'
24-11-17 12:57:00
-
707
맨유 대인배네... '계약 만료+도핑 징계' 포그바에 훈련장 내줬다→"행선지 정해질 때까지
24-11-17 12:53:52
-
706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케인, 폭발할 만 했네…'부상 제외' 팔머, 고향 경기장 나들이
24-11-17 12:50:45
-
705
'이강인 스승' 하비에르 감독, 관중이 던진 맥주캔에 맞아 출혈..."나는 불평하는 사람
24-11-17 12:46:42
-
704
이건 무슨 소리…손흥민 계약 연장에 "SON 주급으로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는데"
24-11-17 12:42:36
-
703
'충격' 토트넘 내부서 터졌다... '부주장 로메로 포함' 선수 4명과 불화설
24-11-17 11:06:00
-
702
선수단 파악 끝! 아모림, 벌써 1~2호 방출 준비 완료→주인공은 '2000억 듀오'...
24-11-17 07:09:59
-
701
‘1억4000만원 가치’ 피츠버그, 역대급 신인투수 1장 뿐인 야구카드 찾는다…
24-11-17 04:25:03
-
700
어느덧 30살! 류현진과 한솥밥 먹던 100마일 파이어볼러 WS 우승 영웅
24-11-17 02:41:31
-
699
뉴욕 양키스, 단숨에 내년 탬파베이 최고연봉 수령자 등극…어떻게?
24-11-17 00:18:45
-
698
"태극마크 불발됐던 그 선수 온다고?" 몇달을 쫓아다녔는데, 어떻게 마음을 얻었나
24-11-16 13:27:14
-
697
“한국에서 뛸 생각 있는지 물어봤다” 푸이그, 3년 만에 키움에 돌아오나…외인타자 후보군에
24-11-16 13:25:21
-
696
김도영, 군 문제 '암울?' 현 한국 전력으로는 2026 일본 아시안게임
24-11-16 13:19:12
-
695
'LG→한화' 뜨거운 눈물+ERA 0.00 "9년간 못해 본 거 여기 와서 다했다…
24-11-16 13:14:15
-
694
'박찬호 도플갱어' 어머니 나라로 온다...'한국계 3세' 화이트, SSG와 100만 달러
24-11-16 13:12:28
-
693
'살라 후계자, 메시 같은 플레이 하는 윙어'…토트넘 영입설에 역대급 과대평가
24-11-16 12:27:22
-
692
'PSG가 부른다' 손흥민 무관 탈출 기회 왔다…"토트넘이 판매할 수 있어"
24-11-16 12:19:49
-
691
'도핑 징계로 출전 못하는' 포그바, 유벤투스와 계약 조기 종료... 린가드 "韓 와라!"
24-11-16 12:11:06
-
690
이럴 수가! 손흥민 이번엔 '이강인의 PSG' 이적설, 英 매체 폭로... 토트넘, 붙잡을
24-11-16 12:07:57
-
689
'EPL 퇴출' 맨시티 유죄 판결나도 펩은 '10년' 함께한다, '2026년' 1년 계약
24-11-16 11:52:54
-
688
'불법 총기소지' 2667억원 '천재 유격수' 석방, 유죄확정시 징역 5년형
24-11-16 0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