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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고 배구부 해체, 프로배구도 한숨…"뿌리 약해지면 안 되는데"
2024-10-17 13:43:08 (1달 전)

약 두 달 전 한국 배구계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배구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송산고등학교가 배구부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배구부 1개 사라지는 게 대수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비단 남자 고등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남고부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여고부, 여중부 관계자들까지 이에 대한 쓴소리를 남긴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송산고 배구부 해체 소식에 전현직 프로 지도자들과 선수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산고 배구부는 지난 2009년 창단해 4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실력을 키웠다. 2016년에는 전국체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남자 고교 배구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명실상부 배구 명문 송산고 출신 선수들은 프로 무대까지 뻗어 나갔다. 박경민(현대캐피탈), 홍상혁, 홍동선(이상 국군체육부대), 한국민(KB 손해보험) 등이 V-리그에서 준주전급으로 매 시즌 활약하고 있다. 상무 소속 황택의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까지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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