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
2017-10-18 14:46:13 (7년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
이 그릇에 담긴 개고기를 요리한 곳. 식당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새마을 금고였습니다.
금고 이사장이 우수 고객들을 접대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요리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올해 여름에 세 차례나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참다못한 직원들이 이사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동취재, 조기호 기자입니다.
지난 6월 18일.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입니다.
일요일인데도 본점과 지점 4곳의 직원 20여 명이 출근해 음식을 나르고 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이사장이 새마을금고 VIP 회원과 대의원을 접대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동원한 겁니다.
메뉴는 개고기였습니다.
개고기를 먹지도 않는 대다수 직원들은 준비과정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올여름 세 차례 이런 식으로 개고기를 요리해 행사를 치렀다고 말합니다.
손님들 사이사이에는 여직원들을 앉게 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명을 요구하자 이사장은 취재진을 피했습니다.
관리 감독권이 있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한 일로 보인다며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17명은 지난달 이사장을 집단 고소해 경찰이 강요죄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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