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부진으로 연승이 끊겨버린 뉴욕 양키스는 소니 그레이(2승 2패 6.00)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6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그레이는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즉, 4월 말의 그레이는 그 이전의 그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고 친정팀 상대로도 호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보스턴의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4점을 올린 양키스의 타선은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어떤 타이밍에서든 타선이 터질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베탄시스가 패배를 헌납한건 앞으로도 계속 골머리를 썩게 할 부분이다.
투타의 부진으로 시리즈 스윕 패배를 당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켄달 그레이브먼(5패 8.87)이 보름여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진다. 4월 26일 텍사스 원정에서 6이닝 3실점 투구로 패배를 당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그레이브먼은 마이너리그에서의 투구내용 역시 영 좋지 못했다. 그나마 기대를 건다면 2년전 양키스 원정에서 6.1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건데 그때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목요일 경기에서 콜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단 1점에 그친 오클랜드의 타선은 홈에서 떨어진 타격감이 원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다. 원정에서 기대할건 오직 장거리포 뿐일 정도. 불펜 대결로 간다면 악몽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특히 유스메이로 페팃의 부진이 심각하다.
양키스의 연승이 끝났다. 그러나 이것이 양키스의 부진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충분히 홈에서의 화력은 유지하고 있고 그레이도 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반면 그레이브먼은 분명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AAA에서도 감각을 찾지 못했다. 전력에서 앞선 뉴욕 양키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