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비행기에서 울었어요"…비즈니스 타고 한숨도 못 잤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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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13:06:03 (12시간 전)
![](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2/11/0001825748_001_20250211104511042.jpg?type=w647)
"12시간 동안 정말 편하게 왔는데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2024 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4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길이 소풍가는 날처럼 느껴졌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LA까지 12시간을 날아갔다.
KIA는 이번 미국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 등 60명의 선수단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IA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통큰' 지원 덕분이었다.
통상 해외 스프링캠프 이동 시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은 감독, 단장에게만 지원되는 게 일반적이다. 고액 연봉 선수들이 사비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는 있지만, 선수단 전원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은 전례가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우승하면 또 탈 수 있다는 이런 메시지를 전해주려고 한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니까 선수들이 많은 걸 느낄 듯싶다. 거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게 우리 팀이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IA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 도착 직후 '비지니스 클래스' 예찬론을 펼쳤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일반 이코노미 항공권과 가격 차이가 보통 3~4배다. 고액 연봉 선수들도 인천-미국 같은 장거리 노선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김도영뿐 아니라 대부분이 첫 이용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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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도착한 뒤 KIA 선수들 대부분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싫었다"를 외쳤다는 후문이다. "48시간을 타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2024 시즌 KBO리그 MVP 김도영도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은 생애 최초였다. 김도영 역시 이코노미 좌석과는 다른 특별함과 편안함에 12시간 이동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다만 비즈니스 클래스에 앉아 미국으로 건너오는 시간을 전부 눈을 뜬 채 보냈다. 설레는 감정과 들뜬 마음 때문이 아니었다.
김도영은 "비행기에서 12시간 동안 정말 편하게 이동했다. 하지만 잠은 못 잤다. 정확히는 내가 안 잤다"며 "다들 코까지 골면서 잠들 정도로 편안했다고 하는데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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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을 사로잡은 드라마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방영했던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이었다. 김도영은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었다. 비행기에서 혼자 울고 그랬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도영은 그러면서 모기업과 구단에 지원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팀 전체가 2025 시즌 반드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 내년 스프링캠프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분위기도 알렸다.
김도영은 "나는 물론 선배들, 후배들 모두 올해도 우승해서 내년 스프링캠프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꼭 타자고 말하고 있다"며 "올해 우승하면 우리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미국을 오갔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할 만큼 대단한 지원인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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