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마지막 시즌' 재일교포 4세 한호강 "내가 1부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2025-02-10 14:14:05 (1달 전)

K리그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수원삼성 부주장 한호강이 반드시 승격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호강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4세다.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래 줄곧 J리그에서 뛰다가 2022년 전남드래곤즈를 통해 K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2023시즌에는 수원으로 이적했고, 팀이 곤경을 겪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원래는 병역 문제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시즌까지 뛸 수 있다는 걸 확인받아 지금도 수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남해 전지훈련 간 만난 한호강은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인터뷰를 하러 가는 선수들이 한호강을 볼 때마다 툭툭 치며 안부를 나누고 장난을 쳤다. 선수들에게 높은 신망을 얻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변성환 감독도 한호강에 대해 경기장 안팎에서 깊은 신뢰를 보내는 걸로 알려졌다.
한호강은 전지훈련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뒤 지난 시즌 승격 실패에 대한 말을 꺼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는 간다고 믿었는데 전남과 부산아이파크가 모두 이겨 못 갔다. 허무했다. 슬프기도 했고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라며 "그래도 감독님이 바뀌고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새로운 축구를 입히는 과정은 긍정적이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올해 결과로 입증해내면 된다. 슬픔과 상처를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승격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기했듯 한호강은 이번 시즌이 수원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다시 한번 수원에서 도전을 이어간 데에는 한호강 개인의 의지도 있었고, 변 감독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 한호강은 "감독님이 직접 내게 '내년에 무조건 승격을 해야 하는데 네가 필요하다. 경기장 위에서 보이는 모습도 그렇지만 경기장 밖에서 생활도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 나는 그런 선수가 팀에 필요하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느덧 베테랑이 됐는데 감독님과 구단이 그런 역할을 위해 나를 원한다는 데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신뢰를 보내준 변 감독과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 말대로 한호강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귀감이 되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수원 관계자는 한호강이 선수단 내에서 가장 프로의식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한호강에게 전해들은 수면 철칙도 있었다. 휴대전화는 잠자기 30분 전부터 절대 쓰지 않고, 알림도 모두 꺼놓는다. 깊은 수면을 위한 호흡법과 함께 눈을 따듯하게 만드는 장치를 착용한다. 불을 원천 차단한 채로 최소 8시간 이상 잠을 잔다. 이론은 쉽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수면법을 매일 실천하고 있었다.
한호강은 12월 훈련 간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받는 양형모를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한호강은 선수들의 사생활을 전혀 터치하지 않았지만 경기장 위에서만큼은 어수선하지 않게 기강을 잡으며 선수들이 프로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시기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잘 되면서 전지훈련에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한호강은 훈련에서 보인 좋은 자세를 리그에서 이어가야 한다고 단언했다. "우리가 하는 것에 집중하고 오직 승리를 위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팬들은 승리가 간절하고, 우리도 승리가 간절하다.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원 엠블럼을 달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고맙다"라며 수원 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자신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영입생 권완규와 레오에 대해서는 좋은 무기를 가진 든든한 동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떤 선수와 조합을 맞춰도 자신이 있고, 경기장의 모든 선수를 리딩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신입생 중에서는 특히 일류첸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슈팅이 정말 좋다며 그 덕에 수비수들도 훈련에서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호강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수원을 떠난다. 승격하더라도 K리그1에서는 뛸 수 없는 셈인데, 그럼에도 팀을 반드시 승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복잡한 심정이다. 올해 승격하더라도 1부리그에 있는 수원에서는 더 이상 뛸 수 없다. 슈퍼매치도 하고 싶은데 아쉽긴 하다"라며 "수원은 무조건 내년에 1부에서 뛰어야 되는 구단이고, 이제는 더 이상 2부에서 뛰면 안 된다. 강등을 겪은 선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마지막 시즌에 K리그1으로 수원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놓고 떠나자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수원에 자신의 프로 의식을 문화로 남기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호강은 "수원에 남기고 싶은 건 프로의 자세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래야 어린 친구들이 수원의 주전 선수가 됐을 때 수원의 프로페셔널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 경기장 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열심히는 물론 잘해야 하고, 하루하루 훈련에 100%를 쏟아야 한다"라며 "한국 최고의 수원 팬들이 90분 동안 보내주는 응원에 항상 감동을 받고 행복하게 축구를 한다. 프로 선수로서 결과가 안 좋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데, 올해만큼은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로도 보답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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