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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안 가는데 내가 감히…' 日 에이스 1630억 사우디 초대박 제안 "NO"→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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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1 23:46:20 (5시간 전)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고개를 숙였다.

일본 축구 에이스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끝내 거절당했다.

결국 해당 사우디 구단이 협상장에서 철수했다.

겨울시장에서 중동의 '오일 머니'가 세계 축구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정조준했다.

이미 애스턴 빌라의 슈퍼 조커 혼 두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 명문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지었다.

알 나스르는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윙어 미토마 가오루에게도 손을 뻗었으나 영입에 실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 나스르 협상단이 미토마 영입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협상테이블을 치웠다"고 했다. 그의 소속팀도 팔 의사가 없었고 미토마도 갈 생각이 없다.

 


성사됐더라면 김민재가 2023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기록했던 이적료 5000만 유로(750억원)를 경신할 수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일단 미토마의 소속팀인 브라이튼이 알 나스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알 나스르가 베팅액을 어마어마한 액수로 늘릴 태세였으나 브라이튼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깨닫고 협상장을 떠났다.

앞서 BBC는 30일 브라이튼이 미토마에게 들어온 알 나스르 영입 제안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1997년생인 미토마는 일본 쓰쿠바 대학과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거쳐 2021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에 바로 입성했다.

그러나 곧장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것은 아니고 벨기에 구단 위니옹 생 쥘루아즈로 임대돼 1년 활약한 뒤 원소속팀에서 2022-2023시즌부터 뛰고 있다.

축구종가 최상위리그 첫 시즌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력 자랑한 것은 물론 윙어로서 화려한 드리블과 영리한 움직임을 갖고 있어 빅클럽에서도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지난 시즌엔 부상이 겹쳐 프리미어리그 19경기 3골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독일 출신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브라이턴에 부임하면서 다시 날개짓을 하고 있다. 23경기 5골을 넣는 중이다. 특히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면서 브라이튼 쾌승을 이끌었다.

빅클럽에서도 탐을 내는 미토마에게 같은 아시아인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가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BBC는 31일 오전만 해도 "알 나스르의 제안은 6500만 유로(약 976억원)로 알려졌지만 정통한 관계자는 브라이튼이 당장 미토마를 팔 이유가 없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며 "그러나 알 나스르는 더 높은 금액을 베팅하고자 한다"고 했다.

알 나스르는 화폐 단위를 영국 파운드로 바꿨다. 7100만 파운드(1283억원)를 제시하며 프리미어리그 중형급 구단을 유혹했다.

알 나스르는 미토마에게도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언론 등에 따르면 연봉 400억원 안팎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은 다시 한 번 완강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시즌 중 미토마를 팔게 되면 후반기 성적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초 승승장구하다가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이 상위권, 중위권 구분 없이 워낙 박빙이라 브라이튼의 미토마 판매는 치명적이다. 당장 대체 선수를 구하기도 어렵다.

BBC는 "브라이튼은 미토마 지키기에 자신이 있었다"며 "미토마가 떠나고자 하는 열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이적과 관련된 금액은 미토마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액수다. 더 큰 제안이 오면 미토마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브라이튼이 일단 그를 놔줄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미토마는 현재 브라이튼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엔 재계약을 맺어 2027년 여름까지 뛴다.

구단이 미토마의 영향력을 앞세워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정도였다.

미토마의 알 나스르 이적은 일본 축구에서도 주목할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과 달리 일본 선수들은 축구적으로 이득이 없는 중동행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카타르로 진출한 선수들은 몇몇 있었지만 사우디로 간 선수들은 아예 없었다.

 


미토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의 16강 진출 핵심 멤버로, 지금도 A매치 26경기 8골을 기록하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다.

알 나스르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 그리고 2022년 발롱도르 2위를 기록한 사디오 마네가 뛰는 곳이다. 얼마 전엔 애스턴 빌라 공격수 두란을 데려오기 위해 6500만 파운드(약 1166억원)를 내놔 영입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23년엔 알 나스르 라이벌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4년 총액 2400억원을 제의하며 유혹했으나 손흥민 측이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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