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질설’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회 더 준다···“부상자 속출 상황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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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7 17:24:29 (19시간 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나오고 있지만, 구단은 아직 그를 신뢰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선수단의 줄부상이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좀더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지만 토트넘은 더이상의 당혹스러움을 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5분 만에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4연패 포함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7승3무13패·승점 24점)은 20개 팀 중 15위로,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점)과는 승점 8점차에 불과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사령탑으로서 시간이 더 주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 “누가 알겠나. 많은 이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라면서도 “감독이라면 고립되고 공격받기 쉬운 상황이라고 느낄 수 있다. 난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그의 희망섞인 바람대로 당장 경질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풋볼 런던은 “클럽은 선수단이 부상 위기에 휩싸인 것을 감안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그를 위해서 선수 한 명을 영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낙마해 베스트11을 제대로 꾸리기도 버거운 감독의 입장을 구단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레비 회장은 과거처럼 여론에 떠밀려 감독을 중도 경질하는 일을 피하려는 분위기로 해석된다. 다만 어려운 상황이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빨리 반전시키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위기 상황을 빠르게 끊어내야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을 요약하는 단어는 ‘부끄러움’이다”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다른팀의 연패(7연패중이었던 레스터)를 너그럽게 끝내줬고, 두 번의 중요한 순간에 형편없는 수비를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물고 장기적인 기회를 주고 있지만,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문들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며 조만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어도 두 개 대회(컵대회·FA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에게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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