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김하성을 외치고 있다… 팀 골라서 갈 수 있다? 눈치게임 시작
2025-01-27 17:21:30 (3일 전)
어깨 부상 이슈 탓에 예상보다 더디게 움직이고 있는 김하성(30)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기세다. 여전히 시장에는 중앙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 많고, 김하성의 근본적인 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하성도 훈련 강도를 높이면서 다가올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유격수 랭킹 2위로 평가됐던 김하성은 아직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하성의 가치가 없어서가 아닌, 특이한 상황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당초 가벼운 염증 정도로 생각했지만, 통증이 쉬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은 팀의 정규시즌 잔여 일정과 포스트시즌 일정에 참가하지 못하고 시즌이 그대로 끝났다. 김하성은 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말끔하게 잘 됐고, 최근에는 완치 판정까지 받으며 훈련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3월 말로 예정된 시즌 개막전에는 참가하기 어렵고,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최대한 면밀하게 확인하고 계약에 나서는 게 정상이다. 이 때문에 1월 말로 흘러가는 현시점까지도 아직 계약은 되지 않고 있다. 애당초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전후해 이적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하성의 훈련 과정을 구단들이 보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김하성을 데려와야 한다는 미 지역 언론들의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이적 시장 개장부터 지금까지 김하성과 꾸준하게 연계되는 팀은 4~5개 팀이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의 이적으로 주전 2루수가 필요한 뉴욕 양키스, 올란도 아르시아 이상의 유격수를 찾을 필요가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거금을 들여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2루수 자리가 허전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레스를 영입했지만 3루수가 더 필요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 전체가 허술한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다.
여기에 원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도 김하성과 끈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지역 언론에서 김하성의 재영입을 계속해서 요구하는 양상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4년간 뛰었던 팀이고, 누구보다 김하성의 가치를 잘 아는 팀이다. 마땅한 전력 보강이 없어 김하성의 공백이 커 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톰 크라소비치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김하성이 전력적으로나 마케팅적으로나 가치가 높은 선수라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재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크라소비치는 최근 애틀랜타와 3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주릭슨 프로파는 놓쳤지만, 김하성은 다시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파는 애틀랜타가 더 매력적인 팀이 될 수 있지만, 김하성은 그 반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크라소비치는 "11월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선수 중 프로파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야구 김하성이 여전히 오픈 마켓에 있다"면서 "김하성의 경우는 선수의 출신 국가인 한국이 인센티브를 가질 수 있다. 한국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넥센은 파드리스의 주요 스폰서이다. 양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파드리스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시즌 개막 시리즈에 참가한 지 며칠 만에 3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넥센은 2027시즌까지 파드리스의 '독점 타이어 파트너'다. 파드리스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들과 다른 비즈니스 계약 및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마케팅적으로 김하성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라소비치는 "2021년 구단이 김하성과 계약할 때 에릭 그루프너 파드리스 최고 경영자는 이 내야수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 여러 사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파드리스의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루프너는 팀이 서부 해안의 프랜차이즈로서 파드리스는 대부분의 MLB 구단보다 한국과 더 가깝다고 언급했다. 파드리스 경기는 5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방송된다. 김하성의 가치를 평가할 때 파드리스는 내야수의 수익 창출 잠재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크라소비치는 "김하성은 뛰어난 2루수이지만 유격수가 가장 적합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김하성이 지난해 가을에 계약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이크 리조 단장은 유격수 CJ 에이브럼스가 지난해 수비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이 파드리스 출신 유망주를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경쟁자들을 언급했다.
이어 크라소비치는 "파드리스는 이미 잰더 보가츠와 계약을 해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30세가 되는 김하성은 오는 10월에 33세가 되는 보가츠보다 수비력이 더 뛰어나다. 보가츠는 타자로서 훨씬 더 나은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장타율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면서 "파드리스의 유연성을 제한하는 것은 보가츠의 계약이다. 그에게 2033년까지 2억 3천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 파드리스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가 있다. 파드리스가 보가츠의 다른 내야수 자리(포지션 변경을 의미)나 새로운 팀을 찾았다면(트레이드를 의미) 18세의 드 브리스가 그 자리에 올라설 때까지 김하성이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어느 팀이 최종적으로 김하성과 계약하든 파드리스는 그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 퍼즐이 매우 복잡하더라도 말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팀 연봉의 유연성이 꽉 막힌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하성이 FA 재수를 선언하고 단년 계약을 추진할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평가가 많다. 샌디에이고는 지금 상황에서도 팀 연봉을 추가하기보다는 비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을 영입하려면 몇몇 핵심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선행되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보다는 타 팀의 이적설이 대두되는 양상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보다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를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 뽑았다. 디트로이트도 아직 김하성 시장에 남아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에반 펫졸드는 27일 "디트로이트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김하성을 '대체'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유의미한 성적 상승을 이뤄낸 디트로이트는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2루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3루가 문제이기에 이적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브레그먼 영입을 고려한다는 시선이 계속 나오고 있다. 만약 브레그먼이 너무 비싸거나 그를 놓친다면, 김하성을 영입해 3루를 채우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치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이 구체적인 제안으로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는 김하성과 보라스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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