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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역대급 내야 교통정리 어쩌나…‘출국’ 이강철 감독 “허경민 3루수 고정
2025-01-26 15:12:37 (1일 전)

한솥밥을 먹게 된 KBO리그 대표 3루수 허경민과 황재균의 공존이 가능할 것인가.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질롱으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 포함 12명의 코칭스태프가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한다. 이강철 감독을 보좌할 김태한 신임 수석코치를 비롯해 이종범 1군 주루/외야 코치, 박경수 QC(Quality Control) 코치, 곽정철 재활군 코치의 이름이 눈에 띈다.

선수단은 신임 주장 장성우에 올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허경민, 오원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60여명이 캠프에 참가한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맨이 된 루키 김동현(1라운드 지명, 투수), 박건우(2라운드 지명, 투수), 김재원(3라운드 지명, 투수)은 데뷔 시즌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다.

KT는 호주 질롱에서 치러지는 1차 캠프에서 공수 기본기를 다지고, 팀워크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1월 26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는 다가오는 새 시즌 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창단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도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 순의 막강 선발진이 우승 도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출국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부산 기장에서 올해 먼 곳으로 캠프를 떠나게 됐는데

호주는 2018년 두산 베어스 코치 시절 한 번 가봤다. 그때는 블랙타운이었는데 이번에는 질롱이라 멜버른에서 1시간 더 가야한다고 하더라. 훈련장에 구장면이 많다고 한다.

-훈련량 계획은

기장에서는 피치 못하게 야간훈련을 못했는데 호주는 내 기억에 오후 9시에 해가 진다. 라이트 안 켜고도 훈련을 할 수 있어서 낮에 수비 훈련을 하고 밤에 방망이를 치는 스케줄을 짰다. 캠프에서 백업 수비를 키워야 한다.

-허경민 합류에 따른 내야 교통정리는

허경민은 3루에서 웬만하면 안 건드릴 것이다. 그냥 잘하는 곳에 놓으려고 한다. 수비는 아직까지 허경민이 한국에서 안 빠지지 않나. 확실한 야수가 하나 생겼다. 황재균보다 3루에서 움직임이 좋다. 허경민이 3루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수월하다. 허경민을 안 잡았으면 타격이 너무 떨어졌을 것이다. 

-기존 3루수 황재균의 수비 위치는

현재로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1루수로 쓰자니 문상철이 있고 과거 아시안게임 때 유격수를 봤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런데 체중을 많이 감량했더라. 본인도 많은 생각을 한 거 같다. 개인적으로 2루수가 되면 가장 좋다. 그러면 타선의 짜임새도 강해진다. 본인이 알아서 빈 곳으로 다 가겠다고 하더라. 

-강백호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비시즌 군사훈련을 하느라 마무리캠프를 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포수를 본격적으로 시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포수가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다. 1루수는 문상철에 황재균까지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선발 계획은

지금 생각으로는 6선발을 구상 중이다. (소)형준이가 (팔꿈치 수술 여파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못 소화하니까 한 명한테 기회를 더 줄 것이다. 엄상백이 떠났지만, 그래도 대체자들이 조금 있어서 다행이다. 

-헤이수스, 오원석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거 같다

왼손투수가 1명뿐이었는데 2명이 생겨서 훨씬 나아졌다. 

-6선발 후보는

1라운드로 뽑은 신인 김동현이다. 150km를 던진다. 불펜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워서 6선발을 쓰려고 한다. 미래를 봤을 때 선발로 키워야하는 선수다. 올해 배제성이 돌아오지만, 훗날 소형준, 오원석이 군대를 가야할 수도 있고, 고영표도 나이가 많아진다. 길게 봤을 때 미래 선발을 만들어야 한다. 

 KT 위즈 선수단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KT 이강철호는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 2025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KT 이강철 감독이 팬의 사진 촬영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6 / jpnews@osen.co.kr

-중간투수 플랜은

좌완 전용주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많이 좋아졌다. 그 때처럼만 던지면 1이닝은 책임질 수 있다. 최동환, 우규민도 있고, 원상현, 강건이 마무리캠프를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만 잘 유지하면 괜찮게 쓸 수 있다.

-천성호의 2025시즌 포지션은

백업 유격수로 키우려고 한다. 컨택이 되고 발도 빠르다. 방망이를 썩히기 아까운 선수다. 장진혁까지 들어와서 외야에는 자리가 없다. 방망이만 살릴 수 있다면 백업 유격수가 괜찮을 거 같다. 천성호가 오프시즌 하루도 쉬지 않고 나와서 훈련했다고 하더라. 진짜 열심히 했다. 잘됐으면 좋겠다. 

-이종범 코치가 합류했다. 작년 팀 도루(최하위) 수치가 개선될 거 같은데

코치 1명이 왔다고 도루 개수가 늘어나겠나. 선수가 바뀌어야 한다. 이종범 코치에게는 1루에서 안타가 나왔을 때 1, 2루가 아닌 1, 3루가 되는 과감한 주루를 기대한다. 김민혁, 배정대, 장진혁, 김상수 등을 활용해 뛰려고 한다. 초반에 찬스 걸리면 점수를 낸 뒤 투수로 지키는 야구를 해야할 거 같다. 

-올해부터 연장전이 11회로 축소됐는데

난 찬성했다. 한 이닝을 덜 하면 야구 수준도 안 떨어진다. 그 한 이닝이 어마어마하게 힘들다. 우리나라 야구는 11이닝이 적합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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