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이견 없었던 KBO 신화 창조… 이제 '도장깨기' 시작됐다, 이정후 이름 어디까지
2025-01-21 23:55:47 (1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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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1일 팀의 핵심 선수이자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도영(22·KIA)과 2025년 연봉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큰 화제를 모았던 김도영의 올해 연봉은 5억 원이었다. KBO리그 연봉 협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도영은 올해가 4년 차다. 종전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은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현 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3억9000만 원이었다. 즉, 김도영의 협상이 5억 원에 타결됐다는 것은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자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생각보다 격차가 크다. 2020년이라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리그의 기록이다.
김도영의 지난해 성적을 생각하면 그렇게 파격적인 대우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또 KBO리그의 고과 시스템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대우일 수 있다. 키움은 대표적으로 잘한 선수는 연봉으로 팍팍 밀어주는, 타 팀에 비해 조금 더 개인 성과에 좌우되는 고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실제 이정후는 그 키움의 고과 시스템이라는 바람을 타고 매년 연봉이 크게 오른 경우다.
이정후는 신인 시절부터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며 좋은 활약을 해줬고, 키움은 팀의 간판 스타인 이정후에게 그만한 대우를 연봉으로 해왔다. 2017년 신인 시즌 남들과 같은 리그 최저 연봉을 받은 이정후는 2년 차였던 2018년 억대 연봉(1억1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어 2019년에는 2억3000만 원, 2020년에는 3억9000만 원을 받았다. 4년 차 최고 연봉은 류현진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기록을 깨뜨렸다.
반면 김도영은 2022년 데뷔 시즌 3000만 원을 시작으로, 2023년은 5000만 원을 받는 데 그쳤다. 2022년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절반에서 시작한 셈이다. 2023년 성적은 좋았지만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관계로 억대 연봉자(1억 원) 대열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후는 이미 3년 차때 2억3000만 원이었지만, 김도영은 그에 절반도 못 미쳤다.
그런 측면에서 단번에 이정후의 연봉을 역전했다는 것은 김도영의 대단함을 실감한다. 성적을 보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 김도영은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18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대활약을 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시즌 막판까지 에릭 테임즈만 달성했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며 KBO리그 전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즌 뒤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전년도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은 리그 평균 아래였기에, 김도영의 인상폭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었을지 모른다. KBO리그 고과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다. 실제 고과 시스템에 찍혀 나온 금액은 4억 원은 넘었지만 5억 원에는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는 김도영의 활약상, 통합 우승 기여치,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던 마케팅적 가치, 그리고 MVP 수상 등 무형적인 요소에서 팀 이미지에 공헌한 것을 두루 고려했다. 그래서 5억 원을 제시했고, 양측에 큰 이견은 없이 협상이 마무리됐다.
단순히 이정후와 연봉만 비교만 놓고 보면 지난해까지 김도영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3년 차 대활약을 앞세워 4년 차 연봉에서는 단번에 역전했다. 이제 관심은 김도영이 이 활약을 꾸준히 이어 나가며 앞으로 이정후의 이름을 KBO 연봉 역사에서 얼마나 지워나가느냐다. 아직 이정후가 앞에 있는 연봉 기록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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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KBO 역대 5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2021년 이정후가 가지고 있다. 4년 차에 3억9000만 원을 받은 이정후는 5년 차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며 5억5000만 원을 받았다. 추후 강백호가 5년 차에 이 연봉과 동일한 금액을 따내 현재 두 명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의 4년 차 연봉과 5000만 원 차이다.
5년 차 최고 연봉 수립도 대단히 유력해 보인다. 김도영이 2025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만 해도 가능한 기록이다. 고과 시스템이라는 것이 연차에 따른 증가분이 있는 게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2024년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하게만 뛰면 5억5000만 원은 넉넉하게 넘어설 수 있다. 활약이 좋다면 이는 가볍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6년 차 최고 연봉도 이정후의 7억5000만 원이고, 7년 차 최고 연봉도 이정후의 11억 원이다. 이정후는 7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8년 차는 KBO리그에 없었다. 8년 차 최고 연봉은 지난해 김혜성(키움)이 세운 6억5000만 원이었다.
김도영이 올해 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면 5년 차 최고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이정후의 6년 차 최고 연봉, 7억5000만 원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연봉 증가로 기준점도 확 높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이정후가 연차를 거듭하며 그랬듯이, 김도영의 연차별 최고 연봉 도장깨기도 시작됐다. 물오른 기량을 생각하면 이 도전에 장애물이 되는 건 '부상', 딱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뛰지 못하면 연봉이 오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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