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충격의 '은퇴선언', 워니 마음 안 바뀐다... 2연속 '별 중의 별'에도 "농구
2025-01-21 00:43:00 (1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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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의 기량에서 충격의 은퇴를 선언한 자밀 워니(31·서울 SK 나이츠). 2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후에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워니는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지휘한 팀 크블몽 소속으로 활약, 140-124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감독추천선수로 뽑힌 워니는 베스트5로 출격했다. 초반 0-7로 시작한 팀 크블몽은 허웅(KCC)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는데, 이후 추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워니였다. 그는 1쿼터 6분 15초를 남겨두고 페이드어웨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워니는 13-11 리드를 만들었다. 저스틴 구탕(삼성)의 앨리웁이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통해 곧바로 덩크를 꽂아넣는 모습도 보여줬다. 자신과 매치된 선수를 아예 안고 들어올리는 파울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워니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될놈될'이라고 했던가, 워니는 3쿼터 중반 이원석(삼성)의 파울에 밀리면서도 급하게 던진 훅슛이 들어가며 점수를 추가했다. 또한 팀이 4점 차(98-94)까지 쫓기던 상황에서 덩크를 꽂아넣어 흐름을 뒤집었다.
이날 워니는 총 34분 55초를 소화하며 41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리바운드였다. 덕분에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66표를 획득해 영광의 올스타 MVP가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최우수선수가 됐는데, 2년 연속 MVP는 워렌 로즈그린(1999~2000년)과 팀 동료 김선형(2014~2016, 3연속)에 이어 3번째다.
MVP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난 워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올스타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 동료들과 많이 참여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희철 감독님까지 같은 팀에서 뛰게 돼 많이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 선수들과 코트에 모여서 열심히 뛰었던 건 MVP보다도 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SK 입단 후 지난해 처음 참가한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워니, 혹시 2년 연속 트로피를 받을 생각은 있었을까. 그는 "상대가 수비를 잘 안해서 득점이 나왔던 건 사실이다"며 "팬들이 길게는 6시간, 7시간을 기다려 경기를 보는데 최대한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워니는 두 차례 MVP와 3번의 베스트 5를 수상했고, 2021~22시즌에는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최고의 외국인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전반기 30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24.5득점 12.7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시즌 중이던 지난 12월 중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워니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SK 나이츠에서 지난 6년을 팀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내 마지막 농구선수로서의 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말로 은퇴를 시사했다. 부상도 없고, 기량도 절정에 오른 30대 초반의 나이이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팀 동료들도 조심스럽다. 함께 올스타전에 나선 오세근(38)은 "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한 게 없다"며 "워니도 그렇고 팀도 분위기가 좋다. 기분 좋게 하고 있다 보니 굳이 다른 선수 입에서 꺼내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이후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일단은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날 MVP 기자회견에서도 은퇴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워니는 "기술이나 기량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며 "미국에 조카가 있는데,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역할이 필요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번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카가 한국에서 농구를 하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이 시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워니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동기부여가 된다"며 "31살이고 아직 삶이 많이 남아있지만 농구보다는 다른 쪽에 도전할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오세근의 말처럼, 동료들도 워니에게 은퇴에 관련한 말을 하지 않았다. 워니는 "딱히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고, 그런 걸 안 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시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정말로 '농구선수' 워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후반기. 그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잘하다가 마지막에 살짝 무너지면서 시즌이 끝났다"며 "올해는 집중을 해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 선수가 돌아오고, 선수 개인이 하루하루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 시즌 SK는 두 차례 9연승을 달리면서 전반기를 24승 6패(승률 0.800), 1위로 마감했다. 후반기 첫 일정을 공교롭게도 2위 팀인 현대모비스와 게임으로 시작하는 SK는 과연 워니에게 우승반지를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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