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호화 군단인데, 95억 주고 165km 괴물도 품다니…新 악의 제국 탄생
2025-01-19 14:03:14 (3일 전)
"억만장자가 베벌리힐스를 수백달러에 산 것과 같다."
'퍼펙트괴물' 로키 사사키의 행선지가 LA 다저스로 정해진 이후 미국 언론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사키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사키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됐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의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5억원), 사사키가 받을 수 있은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로 제한되며, 소속팀 치바 롯데 구단은 162만 5000달러(약 24억원)를 받는다.
사사키가 합류함에 따라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모두가 알다시피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가 넘는 빠른 볼을 뿌리며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선수다.
입단 2년차인 2021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사사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 2.27을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 2.10 50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후 치바 롯데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데뷔 후 규정이닝을 한 번도 소화한 적이 없다는 게 흠으로 뽑히긴 하지만, 그의 잠재력을 의심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MLB.com은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다. 오타니 쇼헤이 이후 가장 기대되는 국제 유망주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MLB 네트워크는 "것이 역대 최고 로스터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며 다저스의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과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는데, 사사키의 5선발로 올려놨다. 블레이크 스넬-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선발을 꾸린다. 이 외에도 더스틴 메이, 바비 밀러, 토니 곤솔린 그리고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클레이튼 커쇼도 있다.
USA 투데이는 "다저스가 주말부터 포스트시즌 티켓 주문을 받는다면,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다저스는 지난해 단 3명의 선발투수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선발 자원이 7명으로 늘어났다. 어떻게 막을 수 있냐"라며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가 활약했던 애틀랜타 영광의 시절 이후 가장 뛰어난 선발 로테이션이라 본다"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가 사사키를 영입하는 데 든 비용은 단 650만 달러다. 억만장자가 몇 백 달러에 베벌리힐스를 산 것과 같다"라며 "사사키의 위대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작년 일본에서 투구하는 것을 본 이들은 올해 사이영상 수상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1~2년 후 102마일(약 164km)의 패스트볼, 파괴적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다저스 입단을 공식 발표한 사사키 로키./사사키 로키 SNS
물론 지금까지는 다 전망에 불과하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오타니도 개막 로테이션 진입은 불가능하다. 또 곤솔린과 메이도 건강한 몸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다. 다저스는 新 악의 제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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