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cm 최장신 위력, 김연경-양효진보다 큰데…1순위 지명→무릎 수술→417일 만에 선발
2025-01-11 01:19:25 (1달 전)
![](/files/content/2025/01/thumb/1736525963_bc8987bb7d066a856a97.jpg)
'몽골 소녀' 염어르헝의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은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염어르헝은 이때 엘리트 배구를 처음 접했다.
몽골 국적이기에, V-리그를 뛰려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한다. 2021년 8월 어르헝은 정관장 염혜선 아버지 염경열씨 호적에 등록됐고, 2022년 시즌 직전 최종 귀화 시험에 합격하며 V-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염어르헝을 코트에서 보는 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을 치르던 2022년 11월 우측 슬관절(무릎 내측), 외측 반월상 연골판 재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2경기 무득점의 기록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3-2024시즌 역시 마찬가지. 당시 감독이던 조 트린지 감독 특별 관리 아래 시즌을 시작했지만, '우측 무릎 외측 대퇴골의 연골손상 및 연골하골 손상이며 발월상연골(내외측손상)' 제거라는 큰 수술을 받았다. 2024년 1월 수술을 받았고, 시즌 개막 직전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두 번째 시즌 9경기 6점이 전부였다.
이때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자에게 "다리 펴는 것도 어려워서 일상생활을 위해서라도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염어르헝의 무릎 상태를 걱정했다.
2024-2025시즌은 그래도 이전 시즌들보다 나았다.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장위, 토종 주전 미들블로커 하혜진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어르헝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 타이밍이든 들어갈 수 있게 늘 준비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기용 타이밍은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었다.
그리고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 IBK기업은행전. 하혜진이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염어르헝에게 기회가 왔다. 염어르헝이 리그에서 선발 출전 경기를 가진 건 2023년 11월 19일 2라운드 IBK기업은행전 이후 417일 만이었다.
기록에 상관없이 고무적인 건 염어르헝이 한 세트도 빠지지 않고 다 뛰었다는 것이다. 염어르헝이 그동안 한 경기를 풀로 뛴 건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194cm의 높이를 활용해 1세트 23-19에서 IBK기업은행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4세트 7-5에서 빅토리아 후위 공격, 5세트 7-5에서 황민경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서브 1개, 속공 1개 포함 5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한 경기 5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누구에게는 5점이 적은 득점이지만, 염어르헝에게는 귀중한 득점이다.
염어르헝이 건강하게 코트를 지킬 수만 있다면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강력한 중앙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있다. 장위 역시 197cm의 좋은 신장을 가졌다. 염어르헝은 국내 선수 기준, 신장이 가장 좋다. 흥국생명 김연경(192cm), 현대건설 양효진, 정관장 정호영(이상 190cm)보다도 크다. 프로에 와서 두 번의 큰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염어르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몽골 소녀'이기도 하지만 '194'라는 숫자가 주는 위압감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염어르헝이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이제 시작이다.
-
1549
토론토에 충격적 예상, "사사키, 다저스 또는 SD로 간다" NL 고위관계자 확신...
25-01-16 14:40:30 -
1548
[공식발표] '조원우 수석·김민재 벤치' 롯데 2025년 코치진 인선 완료...
25-01-16 14:39:10 -
1547
FA 김성욱, 원소속구단 NC와 2년 3억원 계약…이용찬·문성현 남았다
25-01-16 14:38:35 -
1546
‘수비는 명불허전, 공격은 글쎄...’ 시즌 첫 선발 출장 IBK 이소영, 4시즌 만의 봄
25-01-16 00:56:21 -
1545
반환점 돈 女배구…어라, 승점 자판기가 사라졌네
25-01-16 00:54:49 -
1544
"메가로 가는 게 맞다, 인성도 좋아" 8개월 전 고희진의 선택, 틀리지 않았다…인도네시아
25-01-16 00:53:33 -
1543
"날 기다린 팬들에게 감사해" 1순위 지명→귀화→무릎 수술 2번, 194cm 몽골 소녀 좌
25-01-16 00:52:13 -
1542
'봄 배구' 하려고 21억이나 썼는데, 그 돈 아낀 팀에 밀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25-01-16 00:49:31 -
1541
‘새 봇듀오 펄펄’ DN, LCK컵서 농심 제압
25-01-16 00:16:08 -
1540
배드민턴협회, 협회장 선거 1일 남겨놓고 연기…"운영위 재구성 후 재심의"
25-01-16 00:14:37 -
1539
사사키 보러 6시간 날아온 5100억 거물, 어릴 적 우상은 저녁 대접...SD 이러면 L
25-01-16 00:13:29 -
1538
"맨유 '패배 의식' 없앴다" 아모림 매직!→04년생 '괴물 MF 유망주' 유출도 막아내
25-01-16 00:12:13 -
1537
'충격' 이강인(24·토트넘) 비판 쇄도 "우승한지 64년, 챔스도 못 가!"…'PSG→토
25-01-16 00:07:21 -
1536
8경기 1승7패, '절대자' 빠진 KB의 무기력함
25-01-15 12:08:52 -
1535
'트리플 더블' 워니, 은퇴하기 아까운 '특급 외인'
25-01-15 12:08:08 -
1534
스테픈 커리 "승리를 원하지만 무분별한 트레이드는 반대"
25-01-15 12:07:26 -
1533
[NBA] ‘미첼 35점 활약·모블리 더블더블’ CLE, 할리버튼 빠진 IND 제압
25-01-15 12:06:34 -
1532
'준우승 2번' 클롭, "맨시티 우승 타이틀 박탈되면 섬에서 파티 열거야"
25-01-15 12:05:54 -
1531
'청천벽력' 이강인, 토트넘 겨울이적 사실상 무산... "전멸한 수비수 보강이 먼저
25-01-15 12:03:47 -
1530
K리그1 서울 2025시즌 캡틴은 린가드…부주장은 김진수
25-01-15 12:02:13 -
1529
'장사나 해' 신태용 감독 '조롱'에 뿔난 인도네시아 팬들...
25-01-15 12:01:44 -
1528
'대박' 이정후, '사이영상 3회' ML 슈퍼스타와 한솥밥 "제가 수비든 공격이든 많은
25-01-15 12:00:52 -
1527
'1억 달러→600만 달러' 몸값 폭락한 김하성, 긍정 신호 떴다?
25-01-15 11:59:47 -
1526
“박찬호는 수비를 화려하게 하려고 한다?” KIA GG 유격수가 말하는 과거의 나
25-01-15 11:57:27 -
1525
한화가 살려 써야 할 좌타 거포, 김경문 감독이 꽂혔던 이유 있다 "장점을 더 살려서…"
25-01-15 11:5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