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3500만, 3300만' 우승 마운드 이끈 초가성비 트리오, 누가 억대 연봉
2025-01-08 11:32:26 (3일 전)
누가 억대 연봉을 돌파할까?
KIA 타이거즈 투수 가운데 2024 통합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초가성비 트리오가 있다. 김도현(24), 황동하(22), 곽도규(20)가 그 주인공이다. 선발과 불펜에서 맹활약한 이들이 없었다면 우승은 어려웠다. 연봉이 3000만 원대에 불과했다. 2025 연봉협상에서 누가 단숨에 억대 연봉을 돌파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김도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2021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구속도 겨우 140km를 넘겼지만 미래의 선발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영입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더니 갑자기 152km까지 스피드업을 이루었다.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승격했고 5월3일 콜업을 받았다.
추격조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7월 윤영철이 허리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바통을 이어받았다. 5이닝을 막아주는 대체 선발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 선발등판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역투까지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 역전우승의 발판을 놓는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연봉은 3500만 원에 불과해 상당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황동하의 발견도 커다란 수확이었다. 2022 2차 7라운드의 하위 픽을 받았다. 2023년 데뷔전을 가졌고 13경기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묵직한 구위와 마운드에서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24 1군 요원으로 승격했다. 비시즌 기간중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에서 훈련을 통해 스피드와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직후 3경기 구원에 나섰고 선발수업을 위해 잠시 퓨처스팀에 내려갔다.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복귀해 대신 선발투수로 나서 제몫을 다했다. 역시 5이닝을 막아내며 경기를 만들어주는 역에 충실했다. 25경기 103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무실점 호투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봉은 3500만 원이었다.
곽도규는 입단 2년만에 무시무시한 좌완 필승맨으로 우뚝섰다. 2023시즌 신인시절 14경기 평균자책점 8.49의 미완의 투수였다. 독특한 스리쿼터형 투구로 빠른 볼을 던지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시즌이 되자 단숨에 필승조로 승격하더니 71경기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우등성적을 냈다.
2023 필승맨 최지민이 주춤했지만 곽도규가 완벽하게 메워주었다. 구속이 150km를 넘기는 등 좌타 킬러로 자리잡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외인타자 디아즈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4경기 4이닝 단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위용을 떨쳤다. 프리미어 12 국가대표에 발탁받았다. 연봉은 3300만 원이다. 높은 고과를 받아 억대 연봉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세 투수의 연봉합계는 불과 1억300만원이다. 수 억원대의 투수들 못지 않은 활약도을 했다. 나이도 어려 KIA 마운드의 미래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김도현과 황동하는 올해 선발경쟁에 뛰어들었다. 팀은 덕택에 두터운 선발진을 구축했다. 곽도규는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2년째 필승조의 기둥으로 기대받고 있다. 초가성비 트리오가 연봉협상에서 달콤한 보상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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