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대급 난장판' 버틀러와 마이애미의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2025-01-06 00:42:16 (3일 전)
애틋했던 마이애미와 버틀러의 관계가 파국에 치달았다.
마이애미 히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5-128로 패배했다.
패배는 그렇다 쳐도, 경기 내용이 엉망이었다. 1쿼터부터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중심으로 한 인디애나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반면 마이애미의 공격은 인디애나의 수비에 막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감을 찾지 못한 마이애미는 무기력하게 인디애나에 밀렸고, 결국 3쿼터 중반에는 점수는 20점 차이 이상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논란이 된 것은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활약이었다. 버틀러는 직전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9점에 그치며, 공격 시도를 하지 않았다. 이날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도 9점에 그쳤고, 사실상 공격 의사가 없는 수준이었다. 누가 봐도 불만이 있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형 사건이 발생했다. 버틀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에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며 사실상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공개적인 기자회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런 버틀러의 폭탄 발언에 현지 매체 'ESPN'을 포함한 언론들은 버틀러와 마이애미의 사장 팻 라일리의 불화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버틀러의 분노 폭발은 시간문제였다.
버틀러와 라일리 사장이 처음으로 불화가 시작된 것은 2023-2024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끝난 직후였다. 마이애미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해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하지만 우승 후보 보스턴 셀틱스를 만났고, 에이스 버틀러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마이애미는 1승 4패로 보스턴에 패배하며 시즌이 끝난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라일리 사장의 시즌 마무리 인터뷰가 있었다. 여기서 버틀러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버틀러는 마이애미가 탈락한 직후 SNS를 통해 "보스턴? 내가 뛰었으면 가볍게 이겼다"라는 얘기를 남겼다. 냉정히 불필요한 말이었다. 하지만 버틀러는 거침없는 발언을 일삼는 선수다.
이런 버틀러의 행동에 대해 질문을 받은 라일리 사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버틀러든 누구든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라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즉, 에이스 버틀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대놓고 비판을 한 셈이다. 물론 이는 강성으로 유명한 라일리 사장의 평소 언행과 어울리는 발언이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버틀러는 당시 이런 라일리 사장의 인터뷰에 크게 상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여름, 버틀러와 마이애미는 연장 계약 권리가 있었다. 버틀러는 2024-2025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선수였고, 마이애미는 2년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맥시멈 오퍼를 통해 버틀러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일리 사장은 노쇠화로 기량이 저하됐고, 부상이 잦은 버틀러에 맥시멈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
버틀러가 결정적으로 분노한 것이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버틀러는 당연히 마이애미가 자신에게 맥시멈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곧바로 인터뷰를 통해 내년 FA 시장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 사실상 '언해피'를 표시한 것이다.
마지막 사건은 최근에 벌어졌다. 12월 초, 역시 'ESPN'을 통해 마이애미가 버틀러 트레이드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마이애미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물론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얘기는 아니었으나,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었다. 여기서 버틀러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1월이 되자, 버틀러는 인터뷰를 통해 언해피 발언과 함께 트레이드 선언이라는 폭탄을 투척한 것이다.
버틀러의 이런 트레이드 요청이 이해가 간다는 의견이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버틀러의 지나친 욕심과 극한의 자존심 때문에 언젠가 벌어졌을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버틀러와 마이애미는 더 이상 동행하기 어려워졌다. 조만간 버틀러의 트레이드 소식이 들릴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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