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 나비효과? 럭스 자리가 위태롭다…"다저스 내야 포화, 트레이드할 수 있어"
2025-01-06 23:56:54 (17일 전)
▲ 개빈 럭스. 월드시리즈 우승팀 주전 2루수에서 순식간에 이적이 유력한 선수가 됐다.
▲ 럭스.
김혜성(26)이 오고 입지가 애매해졌다. 개빈 럭스(28) 얘기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며 내야 포지션에 중복된 선수들이 생겨났다. 럭스도 그중 하나다"라며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트레이드로 럭스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럭스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도 지난 4일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주포지션은 2루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는 26명이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다는 건, 기존 선수가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곧 트레이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럭스의 자리가 위태롭다며 시애틀과 트레이드에 무게를 뒀다. "김혜성,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 맥스 먼시, 럭스가 다저스에 다 남는다면 누군가는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할 거다. 이 명단에서는 럭스의 이적 가능성이 제일 높다. 럭스는 성장하는 선수지만,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럭스의 2025년 연봉은 300만 달러(약 43억 원). 다저스로선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보장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 원)로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연봉보다 낮다. 나이는 김혜성보다 2살 더 많다. 다저스가 언제든 어렵지 않게 럭스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 김혜성이 다저스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 곽혜미 기자
▲ 김혜성 합류로 제일 불안한 건 럭스다.
럭스는 기대치에 비해 활약은 뛰어나지 않았다. 한때는 팀 내 최고 유망주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0순위로 다저스가 지명해 차근차근 성장시켰다. 지난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39경기 타율 0.251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베츠가 지킬 유격수, 먼시가 있는 3루수는 고정이다. 김혜성과 럭스가 2루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선 조심스럽게 김혜성의 우위를 점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유틸리티 선수다. 그의 존재로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이 공격에서도 잘해주면, 장기적으로 백업 유틸리티 이상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아주 뛰어난 '러너'다. 출루 능력도 좋다. 수비는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영향력이 있고 다재다능하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길지 고민이 될 수 있다"고 김혜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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