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라이벌' 태국 잡은 김상식의 베트남... "더 이상 두렵지 않아. 2차전 더 나은
2025-01-03 11:48:43 (19일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48)이 태국을 꺾었다.
김상식 감독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제압하고 “이제 더 이상 태국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인 베트남은 랭킹 97위 태국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 때 이후 7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결승 2차전에 나선다. 무승부만 거둬도 정상에 오르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베트남은 '최대 라이벌' 태국에 상대 전적 3승 8무 18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수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전반전까지 베트남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았던 응우옌 쑤언 손도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태국의 역습도 번번이 실패했다. 두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드디어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4분 응우옌 쑤언 손이 좌측에서 올라온 헤더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은 네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우승까지 예약했다.
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벤 데이비스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쭈에우의 선방에 막혔다.
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추가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2-0으로 달아났다.
태국은 후반 38분 찰레름삭 아우키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전 감독도 말한 것처럼 이젠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더욱 키워간다면 넘지 못할 상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태국을 꺾은 게 27년 만이라고 들었다. 이것이야말로 베트남 축구를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주는 2025년 새해 선물”이라며 “1차전에서 추가 골을 넣어 더 완벽한 스코어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한 골을 내준 게 아쉽다. 아직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니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을 놓지 않겠다. 2차전에선 1차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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