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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설' 장훈 귀화 사실 공개…"몇년 전 일본으로 국적 바꿔"
2025-01-01 11:37:08 (3일 전)

재일교포 출신 일본 야구의 '레전드' 장훈이 일본 귀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장훈은 지난 29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처음 말씀드리지만, 몇 년 전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장훈은 "한때 (한국) 어떤 정권은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일본에 자발적으로 왔다'거나 '다른 나라에서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징병 돼 오거나, 먹고 살 수 없어 온 거다. 재일교포 1세대들이 고생하고 힘들었던 걸 모르나"며 국적 변경에 정치적 이유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도 "국적은 한 번은 되돌릴 수 있다. 당연히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은 재일교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 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입니다. 은퇴 후 야구 평론가로 오래 활동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198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장훈은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습니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할 때부터 힘을 보탰다고 강조한 그는 "20년 넘게 (KBO 총재) 특별보좌를 하고, 프로 리그를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 초대는 한 번도 없었다. 은혜도, 의리도 잊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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