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래도 괜찮나' 김민재의 미친 투혼...진통제 맞고 24경기 모두 출전→"이 악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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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15:11:45 (14시간 전)
'괴물 수비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진통제 투혼으로 뛰어온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 'TZ'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스타 김민재는 지난 몇 주간 진통제를 맞고 싸웠다"라며 "김민재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그는 이제 겨울 휴식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부임과 함께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벤치로 밀려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듀오로 주전 수비진을 교체했다.하지만 순식간에 상황이 달라졌다. 더 리흐트는 떠났고, 다이어는 벤치만 지키고 있다. 둘 다 발이 느리다는 약점을 지닌 만큼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높은 콤파니 감독의 공격 축구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 대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선수는 독일 현지에서 '콤파니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에른은 리그 15경기에서 오직 13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 중이다.
그 중심에 있는 주인공이 바로 김민재다. 그는 전반기 바이에른이 치른 2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무려 2035분을 소화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으로 쉴 틈도 없이 달렸던 것.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바이에른의 벽으로 자리 잡았다.
TZ도 "김민재는 출전 시간에 있어서도 '괴물'이다. 그는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 포칼까지 바이에른의 2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출전 시간도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2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민재도 사람인 만큼 여파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10월 말부터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겨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TZ에 따르면 진통제까지 맞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2024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라이프치히전을 마친 뒤 "11월 A매치 이후 경기 일정을 확인했는데 아직 8경기가 남아있었다. 당시 내 생각은 '이를 깨물고 어떻게든 이겨내자'였다"라고 고백했다. TZ는 "휴식기에 대한 김민재의 계획은 단순해 보이지만, 효과가 있길 바란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콤파니 감독의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는 김민재다. TZ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 밑에서 명과 암이 있는 바이에른 데뷔 시즌을 보낸 뒤 콤파니 밑에서 진짜 꽃을 피웠다. 이는 콤파니가 그를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것과도 관련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도 왼쪽에서 뛰었다"라며 "김민재는 라이프치히 동점골 실점 장면처럼 아직 발전의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콤파니는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TZ는 "김민재의 통계적 가치는 보면 알 수 있듯이 인상적 그 이상이다. 패스 성공률은 전체 94.32%로 분데스리가 전체 3위에 달한다. 태클 성공률은 62.83%로 리그 1위"라며 "또 주목할 만한 점은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고를 단 한 장만 받았다는 점이다. 비교하자면 우파메카노는 라이프치히전에서 5번째 경고를 받으며 새해 첫 경기에 뛰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전 세계 1위 센터백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달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풋볼 옵스'는 자체 제작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모든 선수들의 순위를 정했다. 1위는 바로 91.1점을 기록한 김민재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수비의 핵심 후벵 디아스(89.7점)가 2위에 올랐고, '리버풀 센터백 듀오'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질 반 다이크(89.4점) 등을 모두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UCL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벤피카와 경기에서 113회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동료에게 전달했다. UCL 무대에서 103번 이상 패스를 시도해 성공률 100%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재가 최초다.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김민재다.
김민재의 진가는 경기장 위 실력뿐만이 아니다. 그는 엄청난 정신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달 초 "난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서지겠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불태웠다.
김민재는 자신을 '파이터'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내 팀 동료들과 클럽은 내가 파이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TZ도 김민재의 정신력에 감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왼쪽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 이는 분명히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그러나 김민재는 높은 스트레스와 신체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명과 암이 있었던 바이에른 데뷔 시즌에 비해 매우 강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콤파니 감독에게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집중 조명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단장도 김민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그는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에서 눈가가 찢어져 피를 흘려도 "김민재는 기계다. 이번 부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다. 즉시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휴식 없이 계속해서 출전하며 바이에른 수비진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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