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이 자식 뭐야?" 맨유 선수단, '기싸움 GOAT' 래시포드 무책임 발언에 격노
2024-12-24 15:09:54 (4일 전)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인터뷰로 잘 포장한 것이 무색하게 됐다. 마커스 래시포드에 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내부 분노가 극에 달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는 이미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클럽 수장들은 1월에 그를 이적시키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맨유) 선수단이 그의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팬들에게는 '성골'로 불리는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현재 구단과의 갈등 상황이 극에 달해있다.
래시포드는 15-16시즌 1군에 데뷔해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19-20시즌에는 44경기 22골, 20-21시즌에는 57경기 21골을 터뜨렸다. 22-23시즌에는 폼이 절정에 달해 56경기에 나서 30골 성적표를 받아왔다. 그러나 23-24시즌부터 급격히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43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4-25시즌에도 기복이 끝없이 이어지며 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여기에 최악의 악수를 뒀다. 래시포드는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언론을 통해 감독과 소위 '기싸움'을 펼쳤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 잔류 여부에 대해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있다. 맨유를 떠날 땐 나쁜 감정 없이 떠나겠다"며 공공연히 팀을 나갈 생각이 있음을 전했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인터뷰를 구단과 감독에게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실망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3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대외적 인터뷰를 통해서는 "팀이 래시포드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며 "저는 미래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클럽에는 큰 재능이 필요하고 래시포드는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다. 최고 수준에서 활약해야하며 저는 래시포드를 돕고 싶을 뿐"이라고 선수를 일단 감쌌다.
'팀토크'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카라바오컵에서 참패한 토트넘전과 본머스전에 모두 출전한 반면, 래시포드는 인터뷰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래시포드가 대외적으로 그런 인터뷰를 한 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씁쓸한 견해를 내놓았다.
또 다른 매체인 '더 선'은 별도 보도를 통해 "래시포드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데 대해 맨유 선수단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승리한 경기에서 제외된지 불과 몇 시간만에 그런 주장을 한 것에 '격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래시포드가 허가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맨유 선수단은 당황함을 숨기지 못했고, 이런 발언이 맨시티에 대한 승리를 가려버렸다"며 "래시포드는 한 경기를 빠져놓고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FC 서울)가 팀을 떠난 이후 친구가 없어서 조용히 살아왔다. 래시포드는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8년 동안 1군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오는 27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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