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하반신 마비로 3년째 휠체어…일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2024-12-22 09:39:30 (20일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불리는 워렌 크로마티(71)가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로 3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마티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Cromartie Channel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됐다. 3년 전부터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전념했지만, 여전히 다리를 쓰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유증인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진단이었고, 미국에서 한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에 일본에서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재수술을 받았지만, 하체의 움직임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은 “커다란 기구를 몸에 장착하고 재활에 매달리는 나날이다. 마치 로보캅이 된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는 어느 날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쓰러진 채 일어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담겨 있다. 또 특이한 기구에 의지해 어렵게 한 발짝 씩 걷는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도 보여준다.
크로마티는 “답답하고 어렵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같은 병과 싸우는 사람들과 또 다른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도, 이 역경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 반드시 내 발로 서서 걷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던 그는 31세였던 1984년에 FA 자격을 얻어 일본행을 택했다. 그때부터 요미우리의 유니폼을 입고 8년간 활약했다.
NPB 통산 779게임에 출전해 0.321-0.372-0.558(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했다. OPS로는 0.930이다. 30홈런을 넘긴 시즌이 3번이며, 합계 171개의 아치를 그렸다. 1989년에는 수위타자(0.378), 최다안타(166개), 출루율(0.449) 등 3관왕에 올랐다.
당시 그는 규정타석을 채운 시점에서 4할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남은 경기를 모두 결장해도 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출장을 강행했다. “팀이 우승을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기록을 위해 그럴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결국 그 해 요미우리는 일본 정상에 올랐고, 자신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늘 유쾌하고, 활달한 성격 덕분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격정적인 캐릭터로 야구사에 남을 난투극(1987년 주니치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대중적인 인기 덕분에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맥주 광고의 모델로도 발탁됐다. 요미우리 계열인 스포츠호치의 조사 결과 ‘1980년 이후 가장 사랑받는 외국인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4위였다.
은퇴 이후에는 MLB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돼 일본 전역을 돌며 어린이 야구 교실을 열었다. 투병 중에도 “셋째 아들이 올해 4살이다. 이제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는데, 빨리 나아서 가르쳐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안타깝게도 고액의 치료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열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그는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 응원해 주는 많은 팬들과 함께 반드시 일어나 도쿄돔에서 만세 삼창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 [JB프리뷰]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1위 SK vs 2위 현대모비스, 6연승으로 향할 N 25-01-10 13:11:40
- ‘석패 속의 수확’ LG, 완전히 적응한 ‘두 미래’ N 25-01-10 13:10:46
- [오피셜] '골칫거리' KCC 버튼-정관장 라렌 1대1 트레이드 성사... N 25-01-10 13:10:10
- [NBA] '커리는 부진했으나...' 골든스테이트, 디트로이트 꺾고 연패 탈출 성공 N 25-01-10 13:09:33
- '충격' SON 두고 장난쳐? "동의 없이 일방적 통보"→"3년 이상 장기 재계약 원해 N 25-01-10 13:08:57
-
1394
국내 고액연봉자 부상과 사투. 알바노, 벨랑겔, 타마요. 가드+포워드진도 아쿼가 점령했다
25-01-08 00:46:19
-
1393
'세상에서 가장 희한하지만 최고 계약!' '울트라슈퍼 유리몸' 윌리엄슨, 2025~2026
25-01-08 00:44:45
-
1392
“이젠 류현진이 아니고…터지면 5위가 문제 아냐” 한화 또 희망회로? 이번엔 진짜 다르다?
25-01-07 23:55:25
-
1391
하루 남겼던 축구협회장 선거에 ‘급브레이크’···법원, 허정무가 신청한 가처분 인용, ‘5
25-01-07 23:52:41
-
1390
여제답지 않은 서브 범실...1위 흥국생명, 최하위 GS칼텍스에 덜미 [IS 장충]
25-01-07 23:51:11
-
1389
이강인 664억! EPL 우승 도전?…맨유+아스널 동반 러브콜 폭발
25-01-07 23:47:37
-
1388
"희망 물거품 됐다" 33세 손흥민, 바르셀로나 갈 수 있었지만..."토트넘 일방적 1년
25-01-07 23:46:13
-
1387
삼성화재 막심·KB손보 모하메드 '이적 신고식' 늦어질 듯
25-01-07 11:51:43
-
1386
‘2년 전 현대건설을 반면교사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인 흥국생명, 대체 외인 마테이코
25-01-07 11:51:08
-
1385
신한은행, 접전 끝에 삼성생명 꺾고 값진 승리!
25-01-07 11:49:19
-
1384
'역시 에이스!' BNK 김소니아,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MVP 등극...MIP는 우리은행
25-01-07 11:48:55
-
1383
'세상에서 가장 희한하지만 최고 계약!' '울트라슈퍼 유리몸' 윌리엄슨
25-01-07 11:47:46
-
1382
[NBA] '이기긴 했는데...' 피닉스, 부상 병동 필라델피아 꺾고 4연패 탈출
25-01-07 11:47:20
-
1381
충격' 황희찬, 결국 웨스트햄 못 간다... '영입 추진' 로페테기, 경질 위기
25-01-07 11:46:44
-
1380
잭팟 “손흥민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디렉터도 만났다” 심상치 않다...
25-01-07 11:45:59
-
1379
사퇴 촉구 부르짖던 지도자협회까지 "지지합니다"...사실상 '정몽규 대항마'는 없나
25-01-07 11:44:44
-
1378
"신태용은 인생 최고의 코치"…일방적 경질에 인니 선수들도 아쉬움
25-01-07 11:43:53
-
1377
'김하성=시애틀' 이보다 완벽한 궁합이 있나, 美 매체의 강추! '내야 불안' 메울 만점
25-01-07 11:43:21
-
1376
누가 백업이래? 'LAD 주전 2루수' 김혜성, 현실된다...'이거 실화임' 럭스
25-01-07 11:40:07
-
1375
2022년 신인왕은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롯데 정철원은 마운드에 느낌표 줄까
25-01-07 11:38:56
-
1374
김도영 얼마나 더 완벽해지려고 그러나… 시간이 아깝다, MLB도 그 과정 지켜본다
25-01-07 11:38:30
-
1373
잠실 수놓은 구탕의 덩크쇼+최현민 3P 5개…삼성, '부상병동' KCC 완파하고 2연패 탈
25-01-07 00:44:57
-
1372
발 빠르게 움직인 LG, 마레이 일시 대체 선수로 KBL 팀 경력자 영입... 그리핀 합류
25-01-07 00:42:46
-
1371
천하의 ‘꼰틀러’ 지미 버틀러가 어쩌다가…
25-01-07 00:41:12
-
1370
[NBA] 'GSW 아니었어?' 버틀러의 다음 행선지... 뜬금없는 팀이 등장했다
25-01-07 00: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