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논할 게 없다" 단단히 뿔난 아본단자의 일침, 투트쿠 없고 김연경 막힌 흥국생명,
2024-12-22 03:44:51 (16일 전)
"경기 보셨다시피 배구에 대해서는 크게 논할 게 없을 것 같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처참한 패배를 지켜보고 단단히 뿔이 났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1위의 위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14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7일 인천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석패한 뒤로 2연패에 빠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을 위기에 놓였다. 정관장전에서는 주포 투트쿠 부르주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여러모로 잃은 게 많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주포 투트쿠의 공백이 위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지난 5년 동안 아포짓 스파이커(투트쿠) 없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이겼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때일수록 팀으로서 성장하고 이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투트쿠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정확히 얼마 동안 못 뛴다고 말하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문지윤, 최은지, 김다은 등 3명 가운데 누가 더 (투트쿠의 빈자리를) 잘 채울지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흥국생명은 조금도 힘도 써보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끌려다녔다. 3세트를 치르는 동안 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는 5개였지만, 흥국생명의 리시브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 공격도 수비도 다 되지 않았다.
아닐리스 피치가 10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정윤주가 9득점, 김연경이 6득점에 그쳤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이 25%까지 떨어진 가운데 투트쿠의 빈자리를 채우길 기대했던 문지윤은 5득점, 최은지는 2득점에 그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뒤 "상대 외국인 선수(투트쿠)가 아파서 높이가 낮아졌다. 세터 (김)다인이가 여기저기 분배를 잘한 것 같다. 리시브가 잘돼서 다양한 득점이 나왔다. 한쪽으로 안 몰리고, 다인이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이 그리 높지 않아 쉽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 공백을 패배의 이유로 삼고 싶어 하진 않았다. 그는 "이틀 기간을 두고 치른 경기라 (온전히) 준비할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투트쿠가 없었다는 게 변명은 되지 않는다. 질 수 있지만, 이런 태도나 이런 경기력으로 셧아웃으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2월 일정이 빡빡한 여파일 수도 있지만, 오늘(20일) 경기는 기존에 많이 안 뛴 선수들이 뛰었다. 왜 그들이 못 뛰었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대체자로 기대했던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일단 투트쿠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패가 더 길어지지 않도록 수습하는 게 급선무다.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를 해야 한다. 우리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기는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셧아웃으로 패했다. 이런 게 확실히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787
라건아 없어 외로웠던 이현중, 기약 없는 황금세대
24-11-25 11:46:47
-
786
칼 앤써니 타운스 트레이드, 누가 웃을 것인가
24-11-25 11:45:11
-
785
14일 만에 A선수 훈련 복귀…소노 “패러다임 전환, MZ 이해하는 사령탑 선임”
24-11-25 11:42:46
-
784
'이런 대학생이 있나...' 벌써 양동근·NBA 가드와 비견되다니, "보석이 든 광석"
24-11-25 11:40:12
-
783
정관장 떠난 아반도, 아직도 새 소속팀 못 찾았다···현재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 중
24-11-25 11:38:13
-
782
월드시리즈 6이닝 무실점 다저스 '우승 투수'가 양키스에 가나, "서로에게 이익"
24-11-25 08:20:41
-
781
日 야구 충격 소식…'구단 상징' 다나카, 라쿠텐 떠난다
24-11-25 08:19:08
-
780
"연봉 대폭 삭감 못받아들여!" 라쿠텐의 충격적인 다나카 방출, 대체 왜?
24-11-25 05:54:27
-
779
'손흥민, 리버풀 합류했다면 세상을 지배했을 것'…리버풀도 아쉽다
24-11-25 05:52:48
-
778
“투쟁심과 동료애를 간직하길” 세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이강원이 전하는 한 마디
24-11-24 11:17:02
-
777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흥국생명 9연승 저지할까
24-11-24 11:14:45
-
776
"너무 아쉽다. 아쉬움만 남는다" 외인 62득점 합작에도 역전패 어쩌나
24-11-24 11:13:33
-
775
'韓 배구 최초 두 포지션 국대' 한수지 은퇴 "후배들이 포지션 변경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24-11-24 11:12:05
-
774
'너 없이 못 살아' 홍삼 99즈의 뜨거운 우정, 지옥의 연패 탈출 원동력
24-11-24 11:10:40
-
773
"텐 하흐 2년 반보다 아모림 10분이 더 의미 있었어" 맨유 출신의 비판
24-11-24 07:59:03
-
772
황희찬, 부상 복귀전…울버햄튼은 풀럼 완파하고 2연승
24-11-24 07:57:07
-
771
세트당 디그 1.5회↑, 리베로 김채원을 보면 기업은행의 업그레이드가 보인다
24-11-23 10:58:40
-
770
흥국생명-현대건설 '최고 빅매치'... 6천 관중 몰린다
24-11-23 10:57:06
-
769
"간절함이 만든 승리, 반등 계기 삼겠다"...장소연 페퍼 감독이 되새긴 '2승'의 의미
24-11-23 10:55:14
-
768
배구 여제 김연경도 역대급 과몰입?…국내 첫 배구 영화 ‘1승’ 리액션
24-11-23 10:53:42
-
767
'드디어 이겼다'…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제물로 7연패 사슬 끊었다
24-11-23 10:50:49
-
766
인종 차별 벤탄쿠르 옹호하는 구단+감독...팬들도 경악, "엔지님, SON도 당신 팀 선수
24-11-23 06:47:39
-
765
'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24-11-23 06:45:55
-
764
‘너무 잘나도 민폐’ 사사키 뜨자 중남미 유망주 진다
24-11-23 05:22:32
-
763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24-11-23 04:30:09